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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린제이 Aug 29. 2021

그림 하나, 생각 하나 - 여름 이불을 빨면서

마음도 세탁할까요?

찬 바람이 불쑥 찾아오는 시간이 있는데

이것이 또 애매하게 마음을 흔들어서 나를 가끔 이상한 상태로 이끌기도 한다.


이제 여름 이불은 조금 추워서 여름 이불을 세탁기에 넣는다.

햇볕에 뽀송뽀송해진 이불에선 기분 좋은 냄새가 난다.

그런 기분을 상상하며 세탁기는 신나게 돌아간다.


돌아가는 세탁기를 보고 있으니

마음도 함께 돌려 햇볕에 뽀송뽀송하게 말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

뽀송뽀송해진 마음은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이제 곧 찬바람이 휙 나를 잡아끌지도 모르는데 미리미리 뽀송하게 해 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뽀송뽀송

기분 좋은 단어

이 단어에는 빳빳한 햇볕의 냄새가 나는 듯하다.

instagram @wizanne_ar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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