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효능감
자기 효능감(Self-efficacy) : 특정한 과제를 잘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은, ‘내가 할 수 있다’는 내면의 감정과, 그것을 사회가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라는 외부의 평가 사이에서 형성된다.
구직자들이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저는 할 줄 아는 게 없어요."
"저는 해 본 게 없어요."
"경력도 없는데 합격할 수 있을까요?"
라는 식의 내 능력을 의심하는 표현이다.
내가 해온 일들이 과연 ‘경험’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었을까?
이제 와서 이걸로 뭘 할 수 있을까?
다른 사람들에게 이게 정말 의미 있게 보일까?
이직을 준비하거나, 새로운 일을 시도하려 할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이 바로 이 질문이다.
"나는 지금 뭘 할 수 있는 사람인가?"
내가 보기엔 ‘별거 아닌’ 능력이, 타인에게는 ‘필요한 것’ 일 수도 있다
심리학자 앨버트 반두라(Bandura)는
자기 효능감을 단순한 자신감이 아니라,
특정 맥락에서 ‘할 수 있다’고 느끼는 실질적인 감각이라고 정의했다.
즉, 아무리 내가 잘해도 그것이 쓸모 있다고 느껴지지 않으면 효능감은 떨어진다.
반대로, 누군가는 대단해 보이지 않는 일에도 그것이 필요한 곳을 발견하고 연결해 내면서
높은 효능감을 유지한다.
'가치' 혹은 ‘시장성’이라는 개념도 이와 비슷하다.
내 능력의 진짜 가치는 내가 어디에, 어떻게 연결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내 능력은 어디에서, 어떻게 필요로 되는가?
우리는 종종 자기 능력을 정적인 목록처럼 평가한다.
“나는 이런 자격증이 있고, 이런 경험이 있고, 이런 일을 해봤어.”
하지만 중요한 건 그것이 지금 누군가에게 어떤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가이다.
그러니 이렇게 물어야 한다.
“내가 알고 있는 것 중,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내가 해온 일은 어떤 사람에게 가치 있을까?”
능력의 진짜 가치(시장성)는 스펙이 아니라 연결되는 맥락에서 발생한다.
질문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 중,
지금 이 순간 누군가에게 의미 있고, 유용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것을 어디에, 어떻게 연결해 볼 수 있을까요?
능력은 그 자체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쓰이는 순간’에 비로소 눈부시게 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