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방향성과 지혜
아들(딸)아,
부동산이 최고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나도 그렇게 믿었고, 부자가 되려면 반드시 땅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돈을 모아 부동산을 사고, 더 불리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였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계획처럼 오르지 않는 땅값, 예상하지 못한 세금과 유지 비용, 그리고 끝없는 대출…
편하게 살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 결국 내 발목을 잡았다.
늦게까지 무리해서 더 벌려다 보니, 어느새 빚이 쌓였고, 이제는 그 부채를 감당하기 위해 계속해서 일을 해야 하는 처지가 되어버렸다. 처음에는 부동산이 나를 자유롭게 해 줄 거라 믿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것이 족쇄가 되었다.
내가 가진 자산이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자산을 유지하기 위해 삶을 소모하고 있었다.
아들(딸)아,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사업이든 결국 우리가 잘 살기 위한 수단이어야 한다. 하지만 나는 그 자체에 매몰되어 끝없이 달리기만 했다. 중요한 건 자산이 아니라, 그걸 활용하는 지혜다. 돈을 벌려는 노력보다, 돈을 어떻게 관리하고 활용할지를 먼저 배웠어야 했다.
자산을 늘리는 것만 생각하지 마라. 그 자산이 네 삶을 더 편하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도록 지혜롭게 활용하는 법을 배워라. 그것이 결국 행복하게 오래가는 길이라는 걸 나는 너무 늦게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