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라는 말처럼 차는 밥처럼 그냥 마신다
매일 마시는 차를 영어로는 Daily Tea라고 쓴다. 우리말로 하면 일상차로 쓰면 될는지 모르겠다. 보이차는 밥 먹듯 마시는 차라서 따로 뭐라고 이름 붙일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사실 茶飯事다반사라는 말처럼 차는 밥처럼 따로 생각할 필요 없이 마셔야 한다.
나는 아침, 오전, 오후, 밤으로 최소 네 차례 이상 차를 바꿔 마시고 있다. 아침차는 숙차, 오전차는 녹차로 마시고 오후차는 홍차나 생차, 밤차는 무조건 생차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차를 우릴 때마다 5g 정도이니 하루 마시는 양은 20g 이상이 된다. 한 달이면 357g 병차로 보면 두 편 정도이고 한해에 세 통 넘게 마시는 셈이다.
차를 어쩌다가 분위기를 잡아 마시는 사람은 비싼 차를 준비할 것이다. 그렇지만 매일 밥처럼 마시는 차라면 쌀처럼 부담이 가지 않아야 한다. 부담이 가지 않아야 하는 건 가격일 뿐 아무 쌀로 밥을 지을 수는 없는 일이다. 어떤 밥을 먹고 있는지에 따라 행복지수가 달라진다고 생각하는데 나에게는 차도 한몫을 하고 있다.
매일 먹는 밥을 짓는 입장에 서보면 무슨 음식을 해야 할지 참 난감하다.
매일 마시는 차도 이와 다르지 않아서 한참 망설이다가 대부분 만만한 차를 택하게 된다.
만만하지만 물리지 않는 김치찌개 같은 차를 다우들은 어떤 차로 마시고 있는지 궁금하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