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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현대자동차 XP2 프로젝트

[IT 이야기] 모빌리티

by 까칠한 펜촉 Feb 0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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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모빌리티를 주도할 현대자동차 XP2 프로젝트


미래 모빌리티미래 모빌리티


2010년대 초중반 미래 자동차에 대한 여러 가지 화두가 있었다.

'커넥티드카, 스마트카,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 이 4가지 키워드이다.


언듯 보면 다 비슷해 보이지만 그 의미와 목적 그리고 가치사슬(Value Chain) 구조가 상이하다.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용어 그대로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이고 유비쿼터스, 텔레매틱스 자동차를 의미하기도 한다.

궁극적으로는 Internet 연결을 의미하지만 Wibro, ZigBee 통신 등 어떤 통신망을 쓰던, 어떤 연결 방식(Smartphone Mirroring USB, Bluetooth)을 쓰던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중심으로 'Audio, Video, Navigation + Entertainment' 서비스를 확장하여 사용하는 차량 서비스를 의미한다.

V2V(Vehicle to Vehicle), V2I(Vehicle to Infrastructure), V2X(Vehicle to Everythings)는 커넥티드카를 이해하기 위한 기본 개념이며, 쉽게 말해 차량용 IoT(Internet of Things)라고 이해하면 된다.

커넥티드카의 개념은 '통신사(SKT, KT), 플랫폼(네이버, 카카오), 스마트폰 제조사(삼성, LG전자) 등' 네트워크, 플랫폼, 서비스 업체 주도로 다양한 사업 모델과 서비스 모델이 제시되었다.


스마트카(Smart Car)

차량 자체가 하나의 스마트 디바이스가 된다는 의미이다. Internet 연결은 기본이고 SDV(Software Defined Vehicle)의 개념과 유사하다.

스마트카의 개념에 대해 완성차와 빅테크 간의 차이가 있었다. 완성차는 기존의 텔레매틱스 서비스 고도화와 함께 차량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하는 Car Life 시나리를 선보였던 반면에, '아마존, 구글, 애플 등 빅테크'는 각각 홈 IoT, Smartphone과의 연결성을 강조하는 Driver Life 시나리오를 선보였다.

현대자동차 Bluelink, 기아자동차 UVO, 포드 Sync, GM Onstar, 벤츠 MBUX가 Car Life의 요체라면 가장 대표적인 Driver Life는 아마존의 AI Assistant인 Alexa였다.

이즈음부터 Cockpit과 Infortainment(Dash Board) 패널의 혁신적인 변화가 시작되었다.

한 가지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이 당시 Smart Car의 서비스 헤게모니를 얻기 위한 국내 이동통신사, 빅테크,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간의 경쟁이 암암리에 있었는데 현대자동차 고위 임원조차 "현대자동차는 차량 하드웨어를 만드는 회사고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는 플랫폼 업체한다. 우리는 그런 핵심 역량이 없다."라고 공공연히 하여 맥이 빠졌던 경험이 있다.

스마트카의 대표적인 Driver Centric 서비스라면 Car Sharing(쏘카, 그린카)도 빠질 수 없는데 이건 다음 글에서 좀 더 심도 있게 다루겠다.


전기자동차(Electric Vehicle)

위 4가지 키워드 중 커넥티드카와 함께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전기자동차이다.    

따로 할 말이 없긴 한데, 2025년을 기점으로 유럽에서 탄소배출규제에 따라 전기자동차가 완성차 생산의 중심이 된다고 했는데 특별히 그런 것 같진 않다. 더군다나 탄소배출규제에 너그러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으로 안전성에서 의심받는 전기자동차의 판매량이 얼마나 증가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자율주행차(Autonomous Driving Car)

2025년이 되면 도로 위 자동차 중 10% 이상은 자율주행 3단계 이상의 기능이 탑재된 차량일 거라 했지만 실현되기엔 앞으로도 많은 과제가 있다.

바로 앞에서 서술한 '커넥티드카, 스마트카, 전기자동차' 이 3가지 키워드가 자율주행차의 전제 기능이고 이 당시에는 없었던 SDV(Software Defined Vehicle)라는 개념도 전제로 추가되어야 한다.      




현대자동차의 XP2 프로젝트는 위 4가지 과제를 실행하는 프로젝트이다.


개인적으로 송창현 사장이 네이버랩스 대표일 때 만난 적이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네이버와 현대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 내비게이션, 자율주행 관련 협업 건이었는데 지금은 그 모든 핵심 연구개발을 현대자동차에서 담당하고 계신다. 현대자동차의 XP2 프로젝트 이전에도 물론, 위 4가지 과제를 실현하는 그룹사와 부문이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거쳐 결국 송창현 사장 주도로 새롭게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정비하고 있는 듯하다.


현대자동차 XP2 프로젝트현대자동차 XP2 프로젝트


현대자동차의 XP2 프로젝트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혁신적인 계획으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주요 특징과 목표는 다음과 같다.


프로젝트 개요  

주도: 현대차 미래차플랫폼(AVP) 본부장 송창현 사장

목표: 2026년까지 SDV '페이스카' 개발 완료

규모: 1,000대 이상의 테스트 차량 생산 계획


기술적 특징: 엔드 투 엔드 방식 도입  

테슬라가 선도한 '엔드 투 엔드' 자율주행 기술 채택

카메라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실시간 주행 환경 해석

기존 모듈 방식에서 탈피, 글로벌 시장 적응성 향상


데이터 중심 접근  

대규모 테스트 차량을 통한 실제 주행 데이터 수집

AI 학습을 위한 풍부한 데이터 확보 목표


전략적 의의  

테슬라, 화웨이 등과 경쟁할 수 있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의 도약 기회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의 기술 경쟁력 강화


향후 계획  

2026년 제네시스 GV90에 SDV 기술 최초 적용 예정

2027년부터 전 차종에 SDV 플랫폼 순차 적용 계획


협력 체계  

포티투닷(42 dot), 모셔널 등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협력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팀 간 긴밀한 협업 추진




XP2 프로젝트는 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이니셔티브이며, 이를 통해 현대자동차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산업 변화에 대응하고자 하며 앞선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키워드 5가지(SDV 포함)를 XP2 프로젝트를 통해 실현하고자 하고 있다.


"자율주행자동차, Software Defined Vehicle은 이런 것이야"라고 보여준 것은 테슬라이다.

사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기능에 대해서 이게 자율주행 기술인지 아닌지에 대해 완성차 업계에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그리고, 소비자(운전자)의 안전과 목숨을 담보로 테스트를 하는 게 과연 윤리나 도덕적으로 옳은 것이냐에 대한 질문도 많았다. 그런데, 지금 전 세계적으로 매니악한 팬덤을 가장 많이 보유한 자동차 업체는 테슬라가 아닌가!


어쨌든 테슬라가 주도하는 엔드투엔드 자율주행 방식이 현재까지 FSD(Full Self-Driving) 시나리오에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최근에 엔드투엔드 방식을 스터디하면서 다시 한번 중국의 기술 혁신에 대해 놀랄 수밖에 없었다.


생성형 인공지능에 있어 딥시크(DeepSeek)가 엄청난 충격파를 준 것과 같이 자율주행 기술 부문에서는 중국의 화웨이(Huawei)가 그못지 않다.


중국을 얕보고 우습게 아는 나라는 우리와 일본 밖에는 없는 거 같다.


이제 중국은 미국과 거의 대등한 기술 혁신 국가임을 인정해야 하고, 어떻게든 협력,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는지.



- 까칠한 펜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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