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편지 - 25년 4월(2nd)
커다랗고 풍성한 나무
밟으면 버석거리는 소리가 나는 흙길
가볍게 흐르는 물소리
면으로 된 편한 옷
베이비 핑크
필름 카메라(풍으로 찍은 사진)
계절과 바람이 느껴지는 집
파아란 하늘
깨끗한 공기 냄새
따끈따끈하게 익은 햇볕의 향
피어나는 새싹의 연둣빛
봄날의 부드러운 질감
비 오기 시작할 때의 흙 냄새
후두두둑 우산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
미묘한 감정이 드러나는 글
아날로그 도구로 글쓰기 (만년필, 딥펜, 연필...)
동글동글한 파스텔 톤 꽃들
버터가 팬에서 녹는 냄새
갓 구운 빵과 생크림
손수건으로 묶은 머리띠
포근한 이불 속
무심히 넘기는 책에서 나는 종이 냄새 (새 것도 좋고 오래된 것도 좋다)
마음을 울리는 책 페이지-에 붙이는 알록달록 플래그
손으로 그린 일러스트
나만큼 커버린 아이와의 부드러운 포옹
(제대로 만든) 초콜렛
구글맵에서 가고 싶은 곳 살펴보기
손에 착착 감기는 예쁜 색감의 뜨개 실
혼자 가만히 앉아 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