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변의 법칙> 모건 하우절 - 두 번째 이야기 (2)
모건 하우절의 <불변의 법칙> 읽으면 인간의 변하지 않는 투자심리를 읽을 수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재테크 투자에서 늘 반복적으로 말하는 것들이다.
지겹고 뻔한 내용이지만.
변하지 않는 인간 심리 및 돈의 원리를 이해하고, 투자 전략에 응용하면.
시장의 일시적 혼란에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성과를 쌓아가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불변의 법칙>은 우리 삶에 있어서 변하지 않는 23가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저번주에 분산투자에 관련된 내용을 살펴봤고,
이번에는 23가지 중 다른 몇 가지를 살펴보려 한다.
복리의 힘 - 사소한 것과 거대한 결과
시간이 지날수록 작은 수익도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한다는 원칙은 투자의 가장 강력한 기반이다.
투자에 있어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복리의 힘이다.
복리 효과에 숨겨진 수학을 이해한다면, 당신이 던져 야 할 중요한 질문은 어떻게 하면 최고 수익률을 달성할까?"가 아니라 "내가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최선의 수익률이 얼마일까?"이다. -p238
오랜 시간에 걸쳐 쌓인 작은 변화가 엄청난 변화를 만들어 낸다. 늘 그래왔다. -p238
복리는 장기투자와 연결된다.
시간을 갖고 재투자를 반복하면 복리의 막강한 힘을 누릴 수 있다.
월적립식 펀드형 상품을 복리 통장으로 사용하거나.
직접 투자를 즐긴다면 주식 계좌를 복리 통장으로 만들어서 투자하는 것도 좋다.
이때 시세 변동에 흔들리지 않고 오래 버티는 것이 수익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단기적으로는 수익실현이 어려울 수 있지만.
꾸준히 장기적으로 투자하면 효과가 있다.
결국 하락장을 버티는 장기적 힘이 수익실현으로 연결된다.
장기 투자 - 멀리 보는 것에 관하여
복리투자와 맞물려서 살펴볼 수 있는 것이 장기투자이다.
대부분 사람은 단기적인 성과에 집중하기 쉬우나, 장기 시야가 결국 가치 투자와 안정 수익을 만든다.
따라서 투자를 위해서는 장기적인 사고를 길러야 한다.
장기적인 사고란 단기적인 변화를 무시하라는 뜻이 아니다.
진정한 장기적 사고를 하려면 인내심과 고집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물론 쉽지 않다. 그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은 이것이다. 당신의 업계에서 절대 변하지 않을 소수의 것들을 파악한 뒤, 그 외의 나머지는 전부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수정이 필요한 대상으로 분류하는 것이다. -p357
시간은 눈덩이 효과를 내는 힘을 지녔으며 그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장기전략을 세우되 목표일을 유연성 있게 관리하면, 또는 목표일을 정해놓지 않으면 성공 확률이 훨씬 더 커진다. -p358
장기적인 투자에 있어서 성공을 하려면 유연성이 무엇보다 강조된다.
개인적으로 유연성이란 정확한 예측을 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투자를 자유롭게 한다.
이 책에서 유연성을 설명할 때.
벤저민 그레이엄은 말을 빌리고 있다.
"안전 마진(margin of saferty)의 목적은 예측을 불필요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다."
이것은 높은 유연성을 지닐수록 앞일을 정확히 예측할 필요성이 줄어든다는 뜻이라고 설명한다.
누구나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장기적일수록 정확한 예측이 더 어렵다.
따라서 투자에 있어서 유연성을 갖는 태도가 중요하다.
10년 이상 보유를 전제로 ETF·우량주에 꾸준히 투자를 하거나.
하루하루 시장 흐름보다 1년·5년 지표를 중심으로 성과를 점검하는 장기적 안목이 중요하다.
투자 철학 - 투자는 결국
경험에서 비롯된다.
”직접 경험하는 것만큼 강한 설득력을 가진 것은 없다. “ -p339
”역사 속에서 늘 나타나는 패턴이 이것이다. 사람들의 생각과 선택은 변덕스러우며, 그들은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는 자신이 상황의 극단적인 변화에 어떻게 반응할지 알지 못한다. “- P340
"남들이 두려워할 때 욕심을 내라는 워런 버핏의 조언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은 많아도 실제로 실천하는 사람은 훨씬 적다. “ -p346
“당신은 어떨지 안다고 생각하겠지만 직접 경험하고 나면 ‘아, 이런 거구나’ 하고 깨닫는다. 상황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겪어봐야 안다.” -p349
늘 느끼지만, 경험이 중요하다.
특히 투자에서는 경험보다 중요한 건 없다고 생각한다.
몸으로 부딪히면서 배우는 것은 뼈에 새겨지는 기분이다.
직접 투자를 해봐야 내 스타일에 맞는 투자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위험 앞에서 누구는 놀라운 강인함을 보이지만, 누구는 작은 변수에도 쉽게 흔들린다.
어떤 이는 주식 투자에 능하고, 또 다른 이는 부동산에서 강점을 발휘한다.
차트를 분석하는 데 뛰어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실제로 현장을 다니며 정보를 얻는 데 익숙한 사람도 있다.
누군가는 자료 조사에 몰두하고, 또 누군가는 안정적인 직장을 기반으로 매달 펀드에 꾸준히 납입하며 장기적인 힘을 쌓는다.
결국 투자를 경험해 보지 않으면 '누가 어떤 분야에 강한지'를 미리 알 수 없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남이 아닌 “나에게 맞는 투자 스타일을 찾는 것”이다.
재테크 관련된 글을 쓰다 보면 늘 반복적인 내용들을 쓰고 있다.
나의 정보와 지식의 부족이다.
그렇기에 경제 공부를 멈출 수 없겠다는 생각이 더 강력히 든다.
“모르니까 그냥 모르자”가 아니라 모르니까 공부해야 한다.
뉴비라고 창피해하면 늘 멈춰있다.
당당하고 소신 있게 공부하면서 나아가려 한다.
이번 책의 내용과는 다르지만.
쓰고 싶은 내용이 있어 한참을 고민하다가 써본다.
며칠 전 유튜브 채널을 듣다가 감동받은 시가 있다.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며>라는 시인데. 그 시를 듣다가 갑자기 울컥했다.
요즘 친구들은 신입이라는 뜻으로 “뉴비”라는 말을 쓰며.
'뉴비'를 따돌리거나 비웃는 문화가 있다고 한다.
심지어 잘 모르는 '초짜'들을 타깃으로 하는 사기도 많다.
이러한 문화는 과거부터 그랬던 거 같다.
늘 있어왔지만 넘겼던, 간호사 "태움 사건"을 통해서 논란이 된 것도 그렇다.
예전부터 여자들만 있는 조직의 문화는 더 그랬던 거 같다.
늘 왕따와 따돌림이 있었고 간호사 사이에서 그런 문화는 으레 그려려니하고 넘겼다.
그런 상황을 겪고 병원 간호사에서 연구 간호사로 옮긴 친구와 함께.
서로를 따돌리고 괴롭혔던 선배나 친구들을 이야기하며 위로로 넘겼던 기억이 떠오른다.
우린 그때 왜 아무 말 못 하고 그냥 넘겼을까.
그때는 내 상황이나 감정을 말하는 게 왜 그렇게 조심스러웠을까.
그런 상황을 참지 말고 표현하라고 말하거나.
그런 태도가 좋은 건지 나쁜 건지를 논하고 싶은 마음은 아니다.
왜 그때 스스로를 인정하거나 존중하지 못했을까 나를 뒤돌아 본다.
지나치게 인정해 주는 문화가 더 좋다고 말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내가 경험한 것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과 아쉬움을 써본다.
간호사 태움 자살 사건을 접하고.
서로를 더 보듬어주지 못하고 괴롭히는 문화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것도 모르냐?” 가 아니라.
모르니까 배우고 모르는 초보에게 더 친절하게 알려주면 좋겠다.
나를 위로하며. 한편으로는 반성하는 마음으로 이 시를 꾹꾹 눌러써본다.
유튜브 채널에 나온 그대로 작품 일부만 담았다.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 1965년, 김수영
※ 방송 규정상 비속어는 삭제 하였습니다.
왜 나는 조그만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왕궁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오십 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주인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한 번 정정당당하게 붙잡혀간 소설가를 위해서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월남 파병에 반대하는 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
30원을 받으러 세 번씩 네 번씩 찾아오는 야경꾼들만 증오하고 있는가
경제의 흐름에 앞서가지는 못하지만.
크게 뒤처지지 않고.
큰 수익은 아니지만 소소한 수익을 위해.
매일 조금씩 공부한다.
그리고 늘 마지막에 하는 말이지만.
내가 책임져야 할 내 아이들과 가족들을 생각하며.
매일 진심으로 공부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뉴비(newbie) - 인터넷상의 게시판이나 동호회에서 활동한 지 얼마 안 되는 사람. 주로 인터넷상의 예절이나 어투, 기능 따위에 익숙하지 않아서 어수룩한 사람을 낮추어 부르는 말이다.
태움 - ‘태움’은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뜻에서 나온 말로, 선배 간호사가 신임 간호사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괴롭힘 등으로 길들이는 규율을 지칭하는 용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