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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되니, 돈이 보였다!

우리 사회는 지금, 첫 번째 이야기 - 초저출생 (1)

by 글쓰는 맘


<부의 전략 수업>이라는 책을 공부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내가 속한 사회의 돈의 흐름을 알고 그것을 바탕으로 전략을 짜야한다고 배웠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퇴”라는 손자병법의 전략으로 "우리 사회는 지금" 어떠한지 공부하며 돈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살펴보려 한다.


우리 사회는 지금 어떤가에 대한 질문을 떠올렸을 때 부모인 나의 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부분이 "초저출생"이었다.

우리나라에 "초저출생이 왜 생겼을까?"

이것은 부모라는 기준으로 분류하지 않아도 우리나라의 현재 대표적인 문제라고 생각했고.

대한민국 사회를 공부할 때 "현재" 가장 먼저 다뤄야 할 부분이 “초저출생”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나라 출생률이 최하 0.72까지 떨어졌었다.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의 초저출생을 염려할 정도로 문제가 크다.

이로 인해 앞으로 우리나라는 존재자체가 없어질지도 모른다고 전 세계적으로 우려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살펴봐야 할 것은 이런 문제가 왜 나타났는가?

그게 가장 궁금해서 공부해 보려 한다.


초조출생과 돈의 흐름과 어떤 연관이 있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돈이 잘 못된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걸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돈이 흘러야 할 곳에 제대로 흐르지 않는 것이 돈에 흐름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초저출생으로 인해 돈의 흐름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또는 '돈의 흐름이 만든 초저출생의 모습은 어떻게 변하였는지?'


개인적으로 돈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너무 궁금했다.




초저출생에 관련된 다큐멘터리도 많고 관련된 책도 많다.

그중에 EBS 다큐 <초저출생 - 골든 타임>과 <초저출산은 왜 생겼을까?> 김영사출판의 책을 통해서 현재 초저출생의 문제들을 살펴보려 한다.


EBS 다큐 <초저출생 - 골든 타임> 가족을 잃버린 아이들.


이번 다큐에서는 맞벌이를 해야만 가정이 유지가 되는 또는 맞벌이를 해야 하는 이유의 가정들의 모습을 담았다.

그로 인해 결론 적으로 "가족을 잃어버린 아이들"의 모습이 짠하게 보였다.


부모가 없이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익숙한 아이들.

다큐에 나오는 내용을 보고 부모의 입장에서 울컥했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왜 저렇게 오랜 시간 일을 해야 할까?

결국 아이를 잘 키워하는 목적일 텐데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있지 못한다.


부모가 되고 싶지 않은 젊은 세대들의 마음을 들여다봐야 한다.

맞벌이를 해야 경제적으로 육아를 할 수 있는 수준인데.

그렇게 맞벌이를 하면 결국 부보에게 아이들을 돌볼 시간이 없는 구조다.


국가가 초저출생 문제를 다룰 때.

국가적 차원이 아닌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아빠들의 그리고 가장 중요한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한다.


도남희(육아정책연구소 선임연구위원)

도남희(육아정책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아이가 어떻게 지내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자료는 없이 어른들의 사회적 요구나 필요에 의해서만 정책들이 이뤄져야 할 것인가”


이성회(한국교원대학교 교육정책전문대학원 교수)


이성회(한국교원대학교 교육정책전문대학원 교수)

"엄마 아빠들을 직장에서 일찍 돌아오게 해 줘야죠. 그게 저는 돌봄 정책의 1순위가 되어야 하고"

다큐 영상에 나온 내용이다.


다큐의 내용처럼 돌봄이나 출산과 육아에 관련된 정책은 국가적인 정책이지만, 개인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출생률 0.72 이런 통계를 접하면 국가의 문제로 인식한다.

그러한 결론적인 데이터 때문에 개인이 간과되기 쉽다.

그럼 결국 국가를 위해 또다시 개인을 희생시키는 것 밖에 되지 않을 위험성이 크다.

아이가 키우기 '힘든 사회'를 제대로 보지 않고 아이를 낳지 않는 '개인의 탓'으로 떠넘길 우려가 있다.


<초저출산은 왜 생겼을까?>는 이러한 문제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7명이 모여서 의견을 낸 책이다.

그중에 송길영작가님이 이야기 한 부분을 조금 담아보려 한다.


“아이를 낳을 것인가의 선택은 '우리'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저출산 문제에 집합적인 숫자와 통계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각자가 아이를 키울 때 느끼는 무게를 줄여주어야 합니다.” 송길영 - p147




저출산의 문제를 해당 세대에만 떠넘기면 안 된다는 송길영작가님의 말에 공감한다.


"이제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가 아니라 한 명 한 명의 엄마와 아빠를 위해서 '시스템을 갖춘 배려'를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그 배려 속에서 각자는 소중한 아이를 낳는 일이 '현명한 선택'이 되도록 다시 적응할 것입니다. “ 송길영 -p149





다시 EBS 다큐 <초저출생 - 골든 타임>의 내용으로 넘어와서.

다큐에서 나오는 조앤 윌리엄스 캘리포니아대학교 법학과 명예교수의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한국에서 이상적인 근로자는 성인 초기에 일하기 시작해 40년간 장시간 근무하는 사람으로 정의하는 것 같습니다. 육아, 노인 돌봄 등을 위한 시간도 없이 말이죠. “


ebs다큐 - 조앤 윌리엄스 교수


“이 모델은 1950년대의 노동력을 위해서는 완벽했지만 오늘날 한국의 노동 상황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여성에게도 매우 나쁘지만 남성에게도 나쁘고 아이들에게는 가장 나쁜 시스템을 만들어 냈습니다.”


교수님의 말처럼 우리는 50년대 모델을 여전히 답습하고 있다.

현재에 맞지 않은 시스템을 고집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조앤 윌리엄스 교수님이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남겼다.

"제가 본 한국 사람들은 아이 갖기를 원치 않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제대로 아이를 제대로 키울 수 없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아이를 갖지 않기로 선택한 것입니다."


낳는 것보다 힘든 건 제대로 키우는 것이다.

요즘 부모들은 누구보다 책감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일부 생각처럼 애들은 낳으면 알아서 큰다는 마음으로 키우고 싶지 않은 부모들이 많다.

특히 과거처럼 고성장 시대도 아니고 물가가 안정적이지도 않고, 대가족 구조도 아니다.

농사짓던 대가족 시대, 1950년대의 기준으로 부모들을 바라보면 답이 없다.

그리고 시대착오적인 기준으로 국가 정책을 세운다면 초저출생률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고 생각한다.




"라떼"를 얘기하면 젊은 친구들이 짜증스러워한다지만.

내 나이 때만 해도 지금처럼 취업난이 심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직업을 갖는 게 힘들고 돈을 벌기 힘든 고민을 지금처럼 크게 안 했던 거 같다.


다들 열심히만 하면 그래도 꽤 돈을 벌 수 있던 시대였다.

열심히 공부를 하던 열심히 일을 하던 뭐든 열심히 하면 기회가 왔다.


그런 사회였기 때문에 열심히 달렸던 거 같다.

열심히 한 사람과 안 한 사람의 격차가 심하게 벌어졌다.

그래서 각자 더 열심히 달렸던 거 같다.

그래도 그땐 열심히 한만큼 결과가 주어졌으니까. '소'나 '기계' 취급받아도 그럭저럭 넘어갔다.

그리고 소처럼 열심히 앞만 보고 달리는 성격을 스스로 '성실함'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내 나이만 해도 앞만 보고 달리는 게 잘하는 것,

옆을 보는 걸 헛짓거리라고 생각했던 거 같다.


"앞만 보고 달렷!"라고 배웠던 것이.

이 새대에는 맞는 건지 모르겠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는 거처럼.

지금 우리가 잃은 것들에 아쉬움이 남는다.




'초저출생' 몇 가지 문제와 개인적인 느낌을 살펴보았다.

‘초저출생’이 돈의 흐름과 어떻게 연결이 될지 다음 연재에 좀 더 공부해보려 한다.


개인적인 의견이 많이 포함돼서.

초저출생에 관련된 내용인 EBS 다큐 <초저출생 - 골든 타임>을 덧붙인다.









https://youtu.be/ivMUYg5l9-Q?si=KqafabQRAV-FjyI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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