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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되니, 돈이 보였다!

우리 사회는 지금, 세 번째 이야기 - 대한민국 HENRY들 (3)

by 글쓰는 맘



모건 하우절 <불변의 법칙>에서 보았 듯이 기본적인 돈의 원리는 변하지 않는 것도 많다.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공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보통 변하는 것들 때문에 혼란스럽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급성장한 나라의 경우 빠른 변화에 대한 혼란이 크다.


현재의 사회적 흐름과 과거의 흐름 중에서.

가장 많은 변화가 바로 “고성장”“저성장”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손꼽힐 만큼 짧은 시간에 엄청난 고성장을 이뤄냈다.

모두 지난 세대 어르신들의 일궈낸 결과이다.

불과 70년 전에 전쟁을 겪고 허허벌판과 같은 맨땅에 일궈낸 나라이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듯이.

급성장이 주는 달콤함과 다양한 문제들을 겪어내면서 빠른 변화와 혼란을 겪었다.

그러한 혼란이 체 정리되지 못한 사이.

'저성장' 시대라는 또 다른 문제에 직면했다.


아차 싶은 사이에 서울의 집 값은 평균 20억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고성장 시대의 빠른 변화에 당황해서 아직도 '멍'해 있는데 다른 쪽에서는 이미 저성장을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시 말해 고성장 시대를 살아온 세대들은 아직도 고성장 시대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는데.

다른 쪽에서는 저성장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마찰이 생길 수 있다.


세대 간의 불화는 그 시대의 경험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다르다는 것이다.


저성장 시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젊은이들은 과거에는 겪어보지 못한 문제들에 당면하며 과거에 없던 해법을 찾아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어려움에 놓였다.


저성장 시대는 앞으로 어떤 문제들을 우리에게 던질까?

이미 겪고 있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혼란스러울지.

개인적으로 겪어보지 못한 것들이 걱정스럽기도 하다.


이러한 문제 중의 하나로 슈카월드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방송한 내용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슈카월드라는 유튜브 채널은 경제 이슈를 기본으로 한 주간에 있었던 다양한 뉴스를 다루는 채널이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유튜버이다.

집안일하거나 아이들을 기다릴 때 편하고 재밌게 듣기 좋은 경제 방송이다.

“대한민국의 HENRY들” 2025.8.24 (일) 슈카월드 방송 내용.


"부자까지 되고 싶은 욕심은 없었지만. 이제 대한민국에서 고소득 연봉자들 조차 부자가 될 수 없다는 내용의 ‘대한민국의 HENRY들’이라는 주제"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

요즘 친구들의 쓰는 말로 정말 “현타”가 왔다.

이게 정말 대한민국의 현실일까? 그리고 과연 내 아이의 미래는?

내 아이들이 자라서 살아가야 할 사회라는 생각으로 듣고 있으니 답답했다.

방송 내용을 몇 가지 정리하며 우리나라 현재의 문제와 미래의 문제를 살펴본다.

슈카월드 방송 “대한민국의 HENRY들” - 소득 불평등과 자산 불평등 그래프



“대한민국의 HENRY들” 2025.8.24 (일) 슈카월드 방송 내용.


소득과 자산 - 비교 그래프

“대한민국의 HENRY들” 2025.8.24 (일) 슈카월드 방송 내용.


소득과 자산 불평등에 관한 이야기는 여러 번 했기 때문에 뻔하게 들릴 수 있지만.

저성장 시대의 키워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먼저 살펴본다.

소득이 주는 부의 가치는 점점 평등해지고 있다.

비교해서 자산 가치의 상승은 점점 불평등의 끝을 모르고 오르고 있다.

이러한 소득 평등 시대는 슈카님의 말을 빌어서 성장을 잘 이룬 복지국가의 아주 좋은 모습이다.


하지만 여기서 불거지는 문제가 “대한민국의 HENRY들” - '고소득 연봉자들의 소외감'이다.


<HENRY의 의미>
• HENRY = High Earner, Not Rich Yet
“소득은 높지만, 아직 부자가 되지 못한 사람들”을 가리키는 신조어.
• 미국, 유럽에서 자주 쓰이는 개념으로, 주로 연소득이 높은 전문직, 금융직, IT 직종 종사자들을 뜻한다.
• 고소득이지만 세금, 주거비, 교육비, 생활비 지출이 많아서 자산을 크게 축적하지 못한다는 특징이 있다.


“대한민국의 HENRY 현상 - 방송과 자료 종합 정리”

연봉 1억 이상을 받더라도, 서울의 주거비와 사교육비 부담 때문에 실질적인 자산 축적이 어렵다.

특히 최근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자산 격차가 커져, 비교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고소득 → 곧 부자”라는 공식이 깨진 상황이다.


한국은 프랑스의 '니콜라'와 양상보다 한국의 문제는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유럽은 높은 세금 대신 국가가 책임지는 서비스가 확실하지만, 한국은 사교육·주거비가 여전히 개인 부담이라는 점에서 고소득층 체감 압박이 더 클 수 있다.

따라서 한국의 HENRY들은 “세금은 많이 내지만 자산 축적도 어렵고, 국가 서비스도 부족하다”는 이중 부담을 느낄 가능성이 크다.


“대한민국의 HENRY들” 2025.8.24 (일) 슈카월드 방송 내용.
방송 자막 내용 정리
프랑스의 니콜라들이 겪는 고민과 비슷한 한국의 HENRY들
나는 지금 한창 일하고 소득은 높은데, 부담은 더욱 커졌고
자산이 없으니 부자들을 따라갈 수도 없다.
- 그러나 대기업 다니면서 또는 전문직으로 돈 잘 버는 이들의 좌절을 위로해주는 사람은 없다.


자막의 마지막 부분에

"대기업 다니면서 또는 전문직으로 돈 잘 버는 이들의 좌절을 위로해주는 사람은 없다."라는

내용이 너무 슬펐다.

누군가(?) 시키는 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일하며 살아왔는데 '회사''국가'도 나를 위로해 주지 않는다.

오히려 모든 게 나의 몫이 되어 버렸다.

한 번도 나를 위해 살아본 적이 없는데, 모든 게 나의 책임이라고 말할 때 충격이 제일 크다.


“대한민국의 HENRY들” 2025.8.24 (일) 슈카월드 방송 내용.
방송 자막 내용 정리
저소득도 힘들고, 심지어 고소득도 힘들다는 결론인가.
미칠듯한 경쟁을 뚫고 좋은 수능 점수를 받고, 이후 자격증 시험 또는 입사 경쟁을 뚫어서 높은 연봉을 받아도 쉽지 않다.
- 생각하는 것과 현실의 차이


이 부분은 우리나라의 현실적인 교육의 문제와 연결된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가장 충격을 받은 부분이다.

교육열이 극심한 한국 사회, 사교육비를 위해 뼈를 갈아 넣고 있는 부모들이 앞으로 자녀들과 함께 겪을 "현타"이다.


한국의 부모들이 교육열이 높은 건 개인적으로 극찬한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지나쳐 경쟁적으로 교육열을 만들었지만 우리나라 부모들이 만든 사랑의 형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교육열의 방향이 앞으로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는, 부모와 교육계(정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아이들'이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HENRY들” 이러한 미래 상황을 겪어낼 “당사자는 아이들”이다.


모두들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나 역시 “아이들의 입장”에서 교육이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저성장 시대 '현실적인 아줌마의 경험'을 이야기하려 한다.

외벌이 남편의 회사 월급만 벌어서 서울에 집도 사고. 럭셔리한 차도 사고 해외여행도 맘껏 다닐 수 있으면 좋겠다.

와이프는 집에서 육아만 해도 남편의 눈치를 보지 않으면 좋겠다.

나만 그런지 모르지만. 보통 회사의 외벌이 월급은 택도 없다.

물론 내가 그런 삶을 꿈꾼다는 건 아니다.


나도 모르게 부동산 공부를 하고 주식 차트를 보고 경제공부를 하고 있다.

가계에 보탬이 되고자 발버둥 치는 아줌마의 모습이 요즘 “대한민국의 HENRY들”의 모습과 함께.

대한민국 저성장 시대의 안쓰러운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열심히 일한 HENRY들은 보통 적당한 부자가 되었다.

그렇게 살아온 결과.

굳이 돈에 관심 갖지 않고 열심히 회사만 다녔던 과거 HENRY들은 부자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열심히 일한 사람이 자연스럽게 부자가 되는 시대는 아니다.

부자가 되는 건 돈을 알고 돈을 공부하며 돈을 좇아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물론 삶의 목표가 부자일 필요는 없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소소한 행복을 찾는 게 목표인 사람에게 '틀렸어!'라고 말할 수 없다.

열심히 일해도 부자가 될 수 없으니 포기해라는 뜻도 아니다.


이런 돈에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 흑백논리로 전달될 까봐 늘 조심스럽다.

슈카님도 이러한 주제를 어려운 주제라며 유쾌하게 풍자식으로 넘겼지만.

그러니 노력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노력에 대해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것들이 많아졌고 과거와는 기준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각자의 상황에서 가장 현명한 방법을 찾을 거라 믿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행복의 기본이 된다.

또한 돈이 최종의 행복이 될 수도 있다.


다만, 과거의 답은 우리가 방향을 잡는 예시이지.

현재의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https://youtu.be/iihuaYmq0To?si=ekI1KeT7yMjOXD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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