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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되니, 돈이 보였다!

생계형 주식투자 공부 (2) - <투지는 심리게임이다> 앙드레 코스톨나

by 글쓰는 맘



주식투자를 추천하는 내용을 연재하면서 조심스러운 마음이 있다.


충분히 위험성이 큰 주식을 부추기는 느낌의 '생계형 주식투자'라는 말을 쓰는 건.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다룰 수 있는 어쩔 수 없는 방법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주식뿐 아니라 모든 “투자”“돈”을 대하는 마음과 철학에 있어 “생계를 이어가 듯 진심으로" 다가가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





주식투자를 다루는 책 중에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책을 좋아한다.

1권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대하라> , 2권 <투자는 심리게임이다> 3권 <실전 투자강의> 세 권 다 너무 애정한다.


그래서 주식 관련 공부를 위한 책으로 코스톨라니의 책을 선택했다.

지난번에 1권 인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대하라> 독후감을 담아서 이번에는 이어서 2권 <투자는 심리게임이다>의 독후감을 담으려 한다.


1권이 “투자 철학”을 주로 다뤘다면 2권은 제목처럼 “투자 심리”를 다루고 있다. 두 권 다 코스톨라니의 ‘인간 중심(심리 중심)’ 투자철학을 담고 있다.


이 책은 기술적 분석이나 재무 모델 중심의 투자서라기보다는, 에세이적 색채가 강해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코스톨라니가 1920년대 후반부터 증권시장에서 일하며. 직접 겪은 일화를 바탕으로 전개된다.

저자는 “90퍼센트가 심리학으로 이루어진 증권시장”이라고 말한다.

또한 시세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은 ‘돈(통화량 등) + 심리’이며, 특히 단기·중기 국면에서는 심리 요인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돈의 매력”


“나는 이미 스스로 똑똑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곧장 돈이 어느 것보다, 심지어 사람보다 중요하다고 여기는 모든 사람들이 하는 짓을 그대로 따라 했다. 나는 증권시장에서 증권시세가 떨어졌을 때 투자하는 이른바 약세장 투자를 시작했다. 거기에는 나의 지적 오만 즉, 우월감도 당연히 개입되어 있었다. 이곳의 허풍쟁이들과 바보들에 대한 내 생각은 부정적이어서 나는 그들과 반대로만 실행했다. 즉, 그들 대부분은 주가가 올라갔을 때 시장에 개입을 했지만 나는 주기가 하락했을 때 시장에 개입했던 것이다. “ -p39


코스톨라니는 약세장 투자를 했던 자신을 오만과 우월감이 개입되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투자 기간이 길어지면서 점점 약세장보가 강세장 투자에서 수익을 냈다.


“나는 앞으로는 주가가 올라갈 때 투자를 하고 이율을 내지 주가가 폭락할 때는 절대로 투자하지 않겠노라고 결심했다.” -p40

"이번에는 나 혼자만이 아니라 다른 수천 명의 사람들과 함께였다. 나는 이처럼 일반적인 행복과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성공을 거 둘 수 있다는 사실이 더욱 마음에 들었다." -P40


코스톨라니가 강세장 투자에서 수익을 내는 이유는 투자하는 다른 사람과 함께 기뻐하기 위함이라고 말한다.

그의 투자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내용이며,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투자 철학이다.


“바람직한 투자자라면 언제나 자유로워야 하며 대중 심리적 분위기에 감염되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대중을 조금이라도 경멸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분명히 옳은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는 나조차도 가끔은 나 자신을 억제할 수 없으며, 역설적이게도 이웃 사람들을 경멸적으로 대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p41


코스톨라니가 다년간 투자를 해 온 전문 투자가이면서도 '대중을 존중하는 마음'이 담겨 있는 내용이다.

투자에 있어서 스스로 오만해지지 않으려는 부단한 노력이 보여서 개인적으로 좋았다.


그가 존중하며 말하는 '대중 심리'는 투자 시장의 심리게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대중 심리”


저자는 책을 통해 '무지한 대중'이라는 표현을 하지만, 대중의 그러한 행동 또한 투자 시장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한다.


대중심리 & 무리행동 - 투자자들은 독립적이기보다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다수의 투자자 감정이 모여 시장 분위기를 결정한다.

시장의 흐름은 참여자들 사이의 타협점에서 형성되는 면이 있다는 관점을 이야기한다.


“간단히 말하면, 돈이라는 요소는 장기적 금리에 달려 있다. 이와는 달리 '심리‘라는 요소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많은 여러 부차적인 요소들의 산물이다.” -p71

" '저평가 또는 고평가'라는 판단은 결코 산술적인 것이 아니고 심리적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는 상대적 평가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백 명의 애널리스트들이 이러한 가격관계의 최면에 걸려 있는 것을 볼 때마다 나는 그저 웃음이 나올 뿐이다." -p72


그는 “저평가”나 “고평가”라는 판단은 절대적 수치보다는 투자자 심리와 기대에 의해 좌우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수많은 애널리스트의 분석과 지표들이 심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비판적 시선을 보인다.


"만약 자네의 생각이 정말로 논리적이라면 언젠가는 자네의 뜻이 이루어질 수도 있겠지. 그러나 문제는 그 시기야. 그래서 주춤거리게 되거나 심지어는 생각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이끌리기도 하는 것이지. 어제까지만 해도 확실했던 것이 오늘은 불확실한 것일 수 있다네. 그러나 만약 자네의 투자를 이루고 있는 요소들이 그 정당성을 유지하고 있다면 모든 것은 오로지 시간의 문제일 뿐이지." -p77


"우리가 사는 세상은 밀물과 썰물 같은 순환, 사계절의 연속, 변화하는 달의 끊임없는 순환 등의 자연 상태를 보여준다. 사회적 삶 속에서 우리는 경제에서의 호황과 불황, 민족 간의 전쟁과 평화-요컨대 인간 공동체의 역사-속에서 낙관주의(혁신)와 비관주의(정체) 간의 왕복운동 등의 순환들을 만나게 된다. 증권시장도 이와 똑같다. 이곳에서도 대중심리가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여 이러한 끊임없는 움직임을 가능케 한다. “ -p88


코스톨라니는 1권에서 말하는 것과 동일하게 주식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인다.

순환을 하며 끊임없이 움직인다는 내용 역시.

수면제를 먹고 자다 일어나면 수익이 나 있을 거라며 ‘시간을 두고 기다리는 태도’를 강조했던 1권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여기까지 내용이 책의 절반정도 내용이다.

나머지 절반의 내용은 다음 연재에 다루려 한다.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투자는 심리게임이다》는 ‘투자 심리’에 집중하고 투자자로서 태도와 대중심리의 움직임을 통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식 투자에 바로 써먹을 만한 투자 기술을 기대한 독자라면 실망이 클 수도 있다.



“실패를 이겨내는 회복탄력성!!”


어떤 기술보다 “철학이나 심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코스톨라니의 두 권의 책 내용처럼. 나 역시 투자는 성실한 철학과 태도를 바탕으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여기서 '중요한 심리'는 실패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회복탄력성'이라고 생각한다.


주식투자에 왕도는 없다고 생각한다.


실패를 겪지 않았다는 경험담이나

단시간에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건 사기 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도 절대 나에게 왕도가 펼쳐질 거라고 착각하지 않는다.


실패를 하지 않겠다는 마음보다.

실패를 소소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가장 크게 실패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해 도전하지 않는 젊은 친구들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

삶이 얼마나 그들을 지치게 했을까 라는 생각도 하지만, 회복탄력성은 자꾸 도전하고 실패할수록 더 단단해진다.

실패를 겪었을 때 얼마나 빠르게 회복하냐가 중요하지 실패를 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도전하지 않는 건 안타까운 생각이다.


다시 말하지만 어차피 시간과의 싸움이다.

1년이 아닌 10~20년 그 이상의 싸움이라면.

그동안 실패를 겪지 않을 사람은 신이 아닌 이상 없다고 생각한다.


만약 실패를 겪고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면.

오히려 누군가는 당신이 실패했다는 걸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운이 좋아서 늘 성공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 실패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빠른 회복력 때문에 보는 사람들이 실패를 하지 않았다고 착각하는 것 일 수도 있다.





늘 다짐하며 되새기지만.

사랑하는 내 아이들과 가족을 위해 매일 진심으로 공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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