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 주식투자 공부 (3) - 경제 공부 재미 찾기!
주식투자에 관하여 지금 할 말이 많은 사람 중의 하나이다.
할 말이라고 해서 대단한 정보나 유용한 팁은 아니고 아줌마의 푸념이나 수다정도겠지만, 솔직히 할 말은 많다.
코로나 이후 폭락장에서 반토막이 났고.
남들은 최근 코스피 3700이라며 계좌를 회복했다고 하는데 내 종목은 대부분 아직 반토막이다.
잠깐 회복의 기회가 왔던 종목도 있었지만, 수익을 바라던 욕심이 단순한 회복에서 매도를 못했다.
어쩜 딱 내 금액 언저리에서 다시 떨어질까?
이런 기가 막힌 우연히 있을까?
요즘 한국 주식은 계속 오르는 것 같긴 한 데 나 같은 초보자에겐 혼란스럽다.
이런 장에서 전문가들은 수익을 본다고 하는데 나는 아무것도 안 해도 오르는 ‘무한 상승장’이 아니면 기술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왕초짜이다.
물론 일부, 금액이 적은 종목은 물타기가 가능해서 수익 구간에 온 것도 있지만, 이것들은 말 그대로 금액이 적은 일부 종목이다.
나만 이런 건가?
"이 정도면 주식하지 마라."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우직하게 나만의 길을 가며. 이것도 배움이다라는 마인드로 버티는 스타일이라 또 남의 말은 잘 듣지 않는다.
그래도 주식 투자 15년 동안 한 번도 마이너스에 팔아 본 적은 없다.
이렇게 말하면, 누군가는 "네가 그래서 안 되는 거야."라고 말한다.
'손절'을 할 줄 아는 것도 '주식 투자의 기술'이다.
나도 알고는 있지만, 성향상 마이너스에 매도를 누르는 게, 그게 잘 되지 않는다.
그냥 기다린다.
3년이고 5년이고 주야장천 기다린다.
매도를 누르지 않으면 손실이 현실이 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다.
똑같은 생각으로 수익을 매도하지 않는 것도 현실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주식을 모르는 ‘주식 초짜의 생각’이다.
단타매매를 하는 분들에게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생각이겠지만, 손실을 본 금액으로 다시 수익을 볼 종목을 찾을 자신이 없다.
나만의 노하우라면 노하우이지만 정말 추천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늘 반성하고 있다.
이렇게 우울할 때 스스로에게 늘 말하는 게 지난주에 말한 '회복탄력성'이다.
"이건 실패가 아니다! 포기하지 말고 이겨내자!"
스스로에게 이런 이상한 마인드 컨트롤을 주입한다.
그래도 실패를 이겨내는 나만의 방법을 찾았다고 혼자서 순진하게 흐뭇해한다.
회복탄력성을 위한 단계 설정
지난 연재에서도 말했지만 실패를 이겨내기 위해서 “회복탄력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 방법이 좋은 건 아니지만, 스스로 심리적 안정을 찾는 방법을 찾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실패를 이겨내는 방법을 누구의 방법보다 '스스로 터득해야 한다'라고 믿는다.
그중 내가 찾은 방법은 '천천히 단계별로 이겨내는 것'이다.
조금씩 내가 이겨낼 수 있을 만큼 단계를 설정하고 크게 상처받지 않은 수준에서 실패를 경험한다.
아마도 내가 상처받는 것에 극도로 예민한 성격이라서 이런 방법이 몸에 맞는 것 같다.
여기서 "실패를 위한 다음 단계"의 기준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설정한다.
그렇다고 전혀 도전의 의미가 없는 '무의 수준'에 도전하지는 않는다.
이때 남들의 기준과 비교하는 게 가장 위험하다.
남들은 얼마큼 했는지는 내 단계를 찾기 위한 참고가 될 뿐이지 결코 내 기준과 비교하지 않아야 한다.
나처럼 극도로 소심하고 상처받는 성격에서는 이런 비교가 가장 위험한 것 같다.
우리나라처럼 비교문화가 만연한 사회에서 남들과 비교하지 않는 단계설정이 제일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내 다음 단계를 가장 잘 설정할 줄 아는 사람이 “내가” 돼야 한다고 믿는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실패를 위한 단계”이다.
실패하려고 경험하는 단계에서 성공을 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는 있지만 배움이 적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성공을 위한 단계설정을 무시하는 건 아니다.
스스로 나를 잘 파악하는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의 단계에서 성공을 할 수 있는지 안다고 생각한다.
자신감과 여유가 생기면 그런 도전은 보통 성공이 된다.
이번 연재에서 코스톨라니 책의 독후감을 쓰기로 했는데 아줌마의 수다가 길어졌다.
지난주에 '회복탄력성'이라는 내용을 써놓고 설명이 너무 부족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불편했다.
이런 것도 나이 든 아줌마의 괜한 오지랖인 줄 알지만 결국 잔소리와 수다가 길어졌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독후감은 다음 주로 미루고 주식투자에 대한 개인적인 수다를 좀 더 써보려 한다.
경제의 흐름을 공부하면서 돈의 방향을 '경험으로 체득'하는 건 돈 공부를 하는 재미이다.
보통의 젊은 여자들이나 아줌마들은 경제나 주식 이야기를 잘하지 않는다.
'않는다' 보다 이제는 '않았다'가 어울릴 거 같다.
8~9년 전 만 해도 엄마들과 만나서 주식이나 부동산 경매 이야기를 하면 나 혼자 왕따가 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많은 변화가 있다.
보통 여자들이 재미없어하는 경제 공부.
나도 처음부터 재미있지는 않았다.
경제 공부가 재밌어진 계기가 '부동산과 주식투자를 시작하면서' 였던 거 같다.
내 돈과 바로 직결될 때.
내 돈이 불어나는 것을 볼 때.
경험으로 체득하고 결과로 나타날 때.
재미없던 경제 공부가 재밌게 느껴진다.
재밌게 투자하고 공부한다고 해서 전문가 수준으로 공부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두 아이를 육아하고 다른 공부를 하면서 병행하는 가벼운 재테크 수준이었다.
그렇게 어설픈 수준으로 투자하면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주식 투자를 '생계형'이라고 말하며 추천하는 이유가 있다.
주식투자를 하면서 ‘경제의 흐름을 공부’하는 '재미'를 찾았기 때문이다.
공부가 꾸준히 지속되거나 깊어지려면 재밌어야 한다.
‘전문투자가도 아니고 아줌마가 무슨 주식투자’ 야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보통 아줌마가 투자를 한다고 하면 집에서 살림하고 애들이나 보지 무슨 투자냐라고 말하며 무시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이를 키우고 집안일을 하면서 할 수 있는 투잡으로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 같은 것을 병행하는 게 시간 대비 수익률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말하면 위험한 투자를 조장하는 것 같지만, 경제의 흐름을 파악하는 '공부가 병행되는 투자'는 위험성이 적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지만, 공부하지 않은 투자는 위험하다.
육아를 하는 아줌마에게, 특히 아이들이 어려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엄마나 주양육자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다.
초등 고학년이나 중학생이 되면 좀 더 수월해질 거 같은데, 나도 아직 경험하기 전이다.
주변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오히려 입시를 준비하느냐 더 정신이 없다고 하는데 아직 경험 전이라 어느 정도 힘든지는 모르겠다.
현재 초등 1학년과 4학년 둘을 키우는 입장에서 아직까지 학교 근처에서 늘 대기 상태이다.
이번 연도 3월에 전학을 오는 바람에 동네가 익숙하지 않고 주변 지인이나 학교 친구가 없는 것도 이유이긴 하다.
이렇게 육아하는 엄마들에게 직장은 시간 조절이 쉽지 않다.
물론 월급이 많은 직장을 다닌다면 아이들을 돌봐주시는 이모님을 둘 수도 있지만, 그 만한 월급을 벌 능력이 되지 못하는 건 내 탓이다.
어린아이들을 키우면 돌발 상황이 많아서 시간 조절이 유연해야 한다.
그래서 시간 조절이 가능한 프리랜서를 하거나 주식투자, 부동산 투자를 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꽤 나쁘지 않은 수익을 냈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만의 인정일 수 있지만, 직장 일을 하면서 두 아이를 육아하고 이 정도의 자산을 만들 자신은 없다.
이건 직업마다 차이가 있으니 완전히 개인적인 내 기준이다.
통계적으로 보면 20대 남자분들의 주식 수익률보다 50대 전후 여자분들의 수익률이 좋다는 결과도 있다.
(이러한 신문 기사의 내용을 살펴보면 20대 남자 보다 50대 여자들의 성향에 있어 덜 공격적이고 회전율이 낮다는 보고가 있다. 이것이 절대적으로 남자들의 투자 수익이 여자보다 낮다는 의미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투자금의 규모나 여러 가지 평균값이라는 이유가 있겠지만, 아줌마들이 할 수 있는 투잡으로 주식투자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위험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말하는 건 아니다.
전문가 수준이나, 전업투자를 위한 단타매매를 말하는 것도 아니다.
경제 공부의 흐름을 잃지 않으며 '적당한 공부와 함께하는 투자'를 말한다.
길게 설명했지만, 아줌마라서 투자 기술이 없다고 두려워하지 말자는 것이다.
진심으로 꾸준히 공부하면서 투자를 유지하면 결코 결과는 배신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에 자주 하는 말이지만,
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조금씩이지만 매일 진심으로 ‘경제의 흐름을 공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