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도시 쑤저우

자연과 품위를 담은 도시

by Josh Dec 23. 2024

중국 쑤저우 여행을 가면 대부분 동방지문, 수중마을, 졸정원, 사자림, 호구 등을 본다. 나도 첫 여행은 그랬다. 여기에 살면서 쑤저우 현지인들의 여행지를 보니 한국사람들이 잘 모르거나 가지 않는 곳들이 종종 보인다. 오늘은 우리나라에 대중적으로 덜 알려진 쑤저우의 숨겨진 매력지를 몇 군데 소개할까 한다. 비싸지는 입장료가 부담일 수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무료로 볼 수 있는 쑤저우의 숨겨진 명소 top5다.

1. 北联村油菜花瞪望台 (베이리앤춘여차이화덩왕타이)

매년 3월이 되면, 이곳은 마을전체가 유채꽃으로 가득하다. 전망대에 오르면 트랙카를 활용하여 유채화 밭에 지도, 문화 등을 표현하기도 한다. 쑤저우 중심에서 한시 간이상 떨어진 곳이지만, 70.80년대의 농촌 모습이 그대로 보인다. 입장료는 없고, 3월 중순에서 말 유채화가 만개해도 사람이 비교적 적고 한산하다. 여유로운 유채화 세상을 만날 수 있다. 다만 최근에 많이 알려지면서 주말에는 중국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베이리앤춘]

[베이리앤춘 유채꽃 전망대]

[베이리앤춘]

2. 园区天主教堂 (위앤취티앤주지아오탕)

쑤저우에는 몇 군데 성당과 교회들이 있다. 独墅湖基督教堂(두수후지두지아오탕) 교회가 하나 있고, 다른 하나는 园区天主教堂 (위앤취티앤주지아오탕)이다. 园区天主教堂 (위앤취티앤주지아오탕)을 바라보는 호수에서의 모습은 마치 유럽에 온 것과 같은 연상을 하게 한다. 园区天主教堂 (위앤취티앤주지아오탕)에 직접 가면 호수가 펼쳐진 성당의 모습을 볼 수가 없다. 호수 맞은편의 주차장으로 가야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장소는 天主教堂游客咨询点(티앤주지아오여우커즈쉰디앤)을 네비로 치거나 기사에게 말하면 멋진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나온다. 특히 노을이 지는 석양의 모습도 이쁘고, 쩅한 맑은 날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입장료는 없다.

[위앤취티앤주지아오탕]

3. 同理国家湿地公园 (통리궈지아스디공위앤]

따듯한 봄을 느끼고 싶거나 여름의 더위를 피해 산책하기 좋은 공원이 있다. 공원이 매우 넓어서 산책보다는 자전거나 전동차를 타면서 전체 한 바퀴를 도는 게 훨씬 편하다. 공원 중간에는 대나무숲을 지나는 배도 탈 수 있는데, 바람의 상쾌함을 눈으로 맛볼 수 있다. 공원 한편에는 카페가 있어서 잠시 커피 한잔으로 쉼을 즐길 수도 있다. 중국의 대표 연휴기간인 5월 1일 노동절에 갔지만, 사람이 많이 붐비지 않았고 가족들과 함께 시원한 여름을 즐기고 왔다. 공원 입장표는 무료, 다만 안에서 전동차를 빌리거나 배를 탈 때는 돈을 내야 한다.

[총리궈지아스디공위앤]

4. 黎里古镇 (리리구전)

쑤저우에는 구전이 많다. 구쩐은 옛날수중마을을 의미하는데, 사람들이 모이면서 상점들이 많이 생겨나고 쑤저우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되었다. 구전은 同理(통리), 木渎(무두), 黎里(리리), 平江路(핑장루) 등 많은 구전들이 있다. 통리와 핑장루는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 반면 黎里古镇(리리구전)은 비교적 한산하고 아기자기한 카페들도 보인다. 同理(통리)는 낮에 가면 80위안이고, 오후 5시 이후에 가면 무료다. 黎里(리리) 구전은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리리구전]

[비교를 위해 여기는 동리구전]

[비교를 위해 여기는 핑장루에 있는 수중마을 모습]

5. 苏州本色美术馆(쑤저우번서메이수관)

쑤저우에는 100여 개 넘는 미술관, 박물관이 있다. 소재나 주제에 따라서 다양한 미술관, 전시회, 박물관 등이 있는데 그중에서 쑤저우의 매력을 담은 미술관이 있어서 소개한다. 사람도 비교적 한적하고, 야외 곳곳에 자리 잡은 카페와 작은 상점들이 쑤저우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입장료는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