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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순 Jun 14. 2022

권태기를 피하는 방법

연애부터 결혼까지


남편과 만난 지 햇수로 5년 차에 접어들었다. 결코 짧은 시간이라 할 수는 없는 그 시간 동안 우리는 한 번의 권태기도 겪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전 연애에서 권태기를 겪지 않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나는 권태기 때문에 잦은 다툼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연애를 해왔다.


예전에는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던 모습들이 싫어지고, 밥 먹는 것만 봐도 정이 뚝뚝 떨어지는 권태기를 겪은 적이 많았다. 실제로 밥을 먹으면서 헤어짐을 결심하고 식당에서 나오자마자 이별한 적도 있었다. 그렇다면 지금의 남편은 뭐가 다르길래 권태기를 한 번도 느끼지 못했을까?


이전에는 그 이유를 명확하게 느끼지는 못했는데, 결혼 생활을 1년 정도 하고 나니 왜인지 알 수 있었다.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꾸준함'과 그 꾸준함을 지킬 수 있는 '노력'이다.


모두가 연애 초반에는 상대방의 마음에 들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한다. 평소보다 100%, 아니 200%의 힘을 써가며 좋은 모습만을 보여준다. 그러다가 연애 중반에 접어들면 조금씩 힘을 빼기 시작한다. 아침마다 울리던 모닝콜이 더 이상 울리지 않고, 연락의 횟수는 줄어든다. 점점 데이트보다 친구에게 할애하는 시간이 많아져버린다.


이렇게 연애 후반에 접어들면 상대방을 잡은 물고기라 생각하고는 더 이상 노력하지 않는 실수를 범해버린다. 실망을 거듭하던 상대방은 결국 이별을 고하고, 한 연애가 끝이 난다.


남편과 결혼까지 골인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서로를 향한 노력을 그만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남편은 연애 기간이 길어질수록 더 많은 표현 공세를 했다. 나는 항상 그의 1순위에 올라 있었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서로에게 잘 보이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기에 평생을 함께할 결심이 섰다.


사실 연애를 하다 보면, 그리고 결혼을 하고 나면 순간순간 그런 생각이 들 수 있다. 아, 이제 이 정도만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말이다. 그러나 한 순간의 편함 보다, 귀찮음을 이겨내고 노력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행복감이 더 크다. 그 사실을 알고 있다면 행복한 연애와 결혼 생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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