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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기연 Jul 22. 2024

애플 아이폰, 첫인상의 아름다움

아이폰 15(출처 : wwwapple.com/kr/store)


애플은 디자인의 아이콘이다. 

디자인 성공사례를 말할 때 가장 먼저 말하는 것이 애플 제품이다. 맥, 에어팟, 아이폰을 선두로 해서 각종 다양한 제품군과 브랜드는 성공한 디자인의 상징처럼 보인다. 여기에 큰 이의는 없다. 디자이너는 아니었지만 스티브 잡스는 많은 디자이너의 워너비 모델이기도 하다. 또한,  전 세계에 펼쳐진 애플의 팬덤은 어마어마하다. 이제 애플 브랜드를 보유했다는 것 자체는 혁신과 세련됨을 대표하게 되었다. 


이제 세상의 스마트폰과 애플과 애플이 아닌 것으로 나뉜다. 초기 애플이 스마트폰 사업을 발표했을 때에는 컴퓨터나 다른 제품에 대한 혁신과 디자인은 인정했지만, 스마트폰은 반신반의였다. 더욱이 올터치 스마트폰은 디자인 못지않게 기술이 중요한 영역이라, 개인적 느낌으로는 현재 애플 TV정도의 기대감이 아니었을까 했다. 그러나, 아이폰이 세상에 나오면서 전 세계 스마트폰은 급격하게 나뉘게 되었다. 아이폰3의 바디는 일반적인 금형상식으로는 생산하기 어려운 형태였다. OS를 넘어, 만듦새는 기존 스마트폰 시장을 정리하고, 이후 스마트폰은 이렇게, 이 정도 수준은 되어야 한다는 기준도 제시했다. 


우리는 애플 아이폰의 어떤 면에 매료되는가?

기본적으로는 아이폰이 가지고 있는 신화(myth) 일 것이다. 애플 제품을 보유한다는 것은 젊음, 세련됨, 반항, 감성 등을 상징한다. 나에 대한 정체성이 그렇게 대변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애플이 쌓아온 이미지에 나를 투영한다. 또한, 이런 나 외에 동일한 브랜드 제품을 소유한 사람들끼리는 소속감도 생긴다. 청소년들이나 젊은 세대에서는 여기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그러기 싫어진다.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아도, 별도의 표현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그것이 잘 표현된 것(tangible) 이 제품의 형태로 나타난다. 그리고, 이것은 강력한 첫인상에서 결정 난다. 매혹적인 디자인은 단순한 스타일링만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아이폰 15 (출처 : wwwapple.com/kr


시각적 이미지는 아주 강력한 힘을 가진다. 

겉으로 드러나는 실체는 시각을 시작으로 촉각, 청각(통화)을 거쳐 종합적으로 인지하게 된다. 뇌가 인지하는 복잡한 과정 속에는 제품을 보고, 만지고, 사용할 때 많은 정보를 가지게 된다. 이 중 가장 큰 자극이 시각이다. 애플 아이폰은 겉으로 드러날 때 아주 단단한 이미지를 준다. 이는 잘 마무리된 제품이라는 느낌을 주며 적절한 중량감과 그립감은 안정감을 더한다. 여기에 세밀한 마무리와 함께 펼쳐지는 고해상도의 화면과 직관적인  UI는 단순한 제품의 이미지를 넘어 브랜드와 자신을 동일시하게 되는 효과가 생긴다. 미적 쾌감은 인간에게 주는 아주 강력한 만족이다. 


사랑받기 위해  디자인되다.

현재 공식 애플페이지 아이폰 소개란에 있는 카피다. 그 누구도 아이폰이 겉만 아름답게 만든 제품이라고 하지 않는다. 이 아름다운 외관은 단순히 스타일링만의 몫이 아니다. 브랜드 경험과 감성적 판단, 우수한 품질이 모두 종합되어 스마트폰의 형태로 실체화되었다. 또한, 제품은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다양한 사용자의 니즈를 충족시켜 준다. 개인보호, 파손, 주변 필수품은 마치 원래부터 한 몸이었던 것처럼 적절한 필요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다양한 주변기기와의 연동 등은 스마트폰인 아이폰의 무한한 가능성을 일깨워준다. 상업디자인에서는 매출과 연계되는 구매는 중요하다.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은 지불된 비용보다 얻는 가치가 크다고 생각될 때 가능하다. 아이폰의 매혹적인 디자인은 애플브랜드 가치나 감성을 제외하더라도 높은 수준의 품질 자체만으로도 충족된다. 그리고, 편리한 사용성도 큰 몫을 차지한다. 혹시, 만약 경험하지 못했다면 나도 한 번쯤이라는 생각이 드는 제품, 그게 아이폰이고. 대표적인 수단은 겉으로 드러나는 매혹적인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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