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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는 왜 어리석어지는가?

집단이 멍청해지는 이유

by 송기연 Mar 14. 2025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

인간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고 서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중요한 일에는 서로 돕고 힘을 모으기도 한다. 개인의 힘은 보잘것 없을 수 있지만 여럿이 함께 하면 그 힘은 커지고 강해진다. 어두운 골목길을 지나가더라도 친구 한 명만 있으면 왠지 든든한 것처럼 말이다. 


학교나 회사에서도 좋은 목적으로 협업을 한다. 

혼자보다 여럿이 낫다. 과제나 업무나 마찬가지다. 다만 조건이 있다. 참여하는 사람의 의지와 능력이 효율적으로 배분되고 기꺼이 주어진 역할에 책임을 다할 때만 목적달성이 가능해진다. 민주주의도 깨어있는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때 비소소 다수결의 원칙이 빛난다.


단합된 힘은 강하다. 

여러 사람의 능력이 더해지면 당연히 혼자보다 좋은 결과가 나와야 한다. 그러나 실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특히, 지식수준이 높을수록 합리적일수록 이런 현상은 오히려 더 도드라진다. 왜 그럴까? 


우리 모두가 합리적 사고를 하기 때문이다.

나는 크게 일하지 않지만 다른 사람이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 이상적인 경우의 수다. 문제는 우리 모두가 합리적이고 똑똑하기 때문에 다 같은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똑똑하고 합리적인 사람들은 사회적 평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타인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행동을 쉽게 하지 않는다. 나와 조금 의견이 다르거나 해도 애써 나서서 부정하거나 의견을 피력하지 않는다. 자칫 비난이나 일에 대한 책임이 올까 싶어서다. 이거 말고 다른 원인이 있는가?


업무의 분장도 그렇다.

공평하게 1/n로 몫이 나눠지는 것은 피자 정도밖에 없다. 일의 배분은 기계적으로 나눌 수 없다. 그러다보니

나와 다른 사람이 비교되고 혼자 손해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 다시 합리적인 사고를 하게 되는 또 하나의 원인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자. 손해같기는 하지만 내가 포함된 조직에 주어진 일을 적극적으로 많이 해버리면 어떨까? 위계가 있는 조직이라면 관리자가 있다. 학교라면 선생이 있고, 회사라면 상사가 있다. 그들의 눈에도 훤하게 보인다. 누가 맡은 바 일을 열심히 적극적으로 하는지. 학교에서 살짝 졸면 선생님이 모를거 같은가? 언제 기회가 되면 직접 수업이나 특강을 해보시라. 그런거 정말 한 눈에 보인다. 단체작업은 오히려 조직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개인은 똑똑해도 단체는 어리석다.

슬프지만 대개 진실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나는 그런 흔한 사례중 하나로 묻힐 것인가 아니면 이를 새로운 기회로 보고 열심히 즐기면서 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 언제나 팀 작업같은 형태는 있다. 매번 고민하지 말고 이번 기회에 명확한 기준을 세워두면 어떨까?


멍청한 집단에서 빛나는 인재로 돋보일 것이다.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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