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UI를 바라보는 해석의 차이

다양한 차이만큼 공통된 특성

by 송기연

지난주 서비스 경험 디자인 기사 실기시험을 보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서울을 갔다 왔네요.

지난 1회 때 1점 차이로 떨어져서 아쉬운 마음으로 2회에 응시했습니다. 시험 준비를 학부생처럼 열심히 하지 못하고 않고 응시했다는 핑계를 대고 있습니다. 예전만큼의 공부 성능도 안 나오는데 말이지요.

아무튼, 시험 2일 전쯤에 전체 시험 범위를 보면서 느낀 점과 시험을 치고 나서 밀려오는 생각을 글로 좀 정리해놓지 않으면 기억에서 멀어지겠구나 하는 걱정에 모니터 앞에 앉게 되었습니다.


서비스·경험 디자인은 "경험(Experience)"이란 단어가 자격 명칭에 들어가면서 마치 "서비스"와 "경험"이 대등한 느낌을 줍니다. 여기에 "사용자(User)"포함된 UX와 UI에 스포트라이트가 비취면서 이 단어 표현에 대한 각 분야의 입장이 조금씩 다른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서비스디자인 영역에서 바라보는 UX/UI와 제가 오래전부터 해왔던 제품 디자인, 그리고 시각디자인 등 전통적인 디자인 구분 영역에서 벗어나는 융합적인 사고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구분 역시 소위, "경계의 모호함"을 견뎌내야 하는 몫이기도 합니다.


제품 디자인 전공자로서 보는 UX/UI의 개념으로 보면, 서비스·경험 디자인의 UX/UI는 좀 낯섭니다. 멘털 모델로서가 아니라 웹이나 앱의 기초설계 쪽에 많이 치중되어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입니다. 여기에 공공서비스디자인으로서의 경험은 이해관계자가 중심이 되는 서비스 결과나 과정에 집중되는 것과는 조금 다른 점이 있습니다. 제품 디자인, 시각디자인, 공공디자인, 서비스디자인 등이 생각하고 사고하는 UX/UI의 개념은 다소간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특정 자격시험을 검증하는 기준으로는 우선 적용되는 UX/UI가 있을 것입니다만, 생각해보면 주로 공공서비스 경험 디자인의 관점에서 본다면 경험의 기준은 보다 포괄적으로 변해야 할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서비스디자인 관련 자료들에서 공통적으로 말하듯이 사용자 경험은 개별적일 것입니다. 이런 터치포인트는 문자 그대로 엄청나게 많은 형태로 나타납니다. 현재 자격시험에서 출제되는 웹과 앱에 특화된 사용자 경험 설계 영역에서 보다 넓은 영역으로 확대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제품 디자이너가 바라보는 사용자 경험, 패키지 디자이너가 바라보는 사용자 경험, 브랜드 디자이너가 바라보는 사용자 경험 등은 해당 디자이너의 특정 세부 전공이나 관심사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것입니다.


UX/UI를 바라보는 해석의 차이는 지금도 존재하고 앞으로도 존재할 것입니다.

다만, 궁극적으로 디자이너가 생각하는 근원적인 사용자 경험은 공통된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시행되는 모든 디자인 과정에서는 반드시 이것이 기본적인 메커니즘으로 작용해야 함은 물론입니다. 디자인 프로세스나 세부전략의 차이 같은 다양성만큼이나 공통되는 속성은 자연스럽게 하나로 수렴되는 것 같습니다. 사용자 경험, (인터페이스도 있었네요)은 앞으로도 디자이너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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