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작은 예배
월요일 아침 지하철 안은 늘 무겁다.
어제 예배당에서 느꼈던 따뜻함이 벌써 희미해지는 것 같다.
사람들 사이에 끼어 서서, 나는 조용히 속으로 기도한다.
오늘 하루도 당신과 함께라는 것을 잊지 않게 해달라고.
교회 안에서의 나와 세상 안에서의 나, 그 간격이 크지 않기를.
찬양 대신 소음이, 말씀 대신 업무가 쏟아지는 하루.
그래도 어딘가에 작은 닻 하나를 내려두는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신앙은 예배당 안에서만 빛나는 것이 아니라는 걸, 나는 믿는다.
월요일 아침, 지하철 손잡이를 잡은 이 손 안에도 하나님이 계신다.
그것을 기억하는 것이,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예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