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언제나 예측불허

그리하여 삶은 그 의미를 갖는다.

by GTS

원래 발행일이 토요일이지만, 한 편의 글을 써봅니다.


브런치를 3월 20일에 시작했으니, 대략 1달이 조금 넘었습니다.

매일 총 조회수 100회 내외를 오갔고, 4월 20일까지 총 조회수가 3,900회 정도가 되었던 거 같습니다.

내가 쓴 글을 누군가가 읽어준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하고 기뻤던 나날들이었습니다.



이상한 일이 벌어진 것은 4월 20일(토) 밤 11시부터입니다.

20일(토)은 참 많이 바빴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뽀로로랜드를 다녀왔기 때문에

집에 돌아와 아이를 씻기고 재우고 나니,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냥 연재일을 어길까 고민을 했지만,

그냥 편하고 빠르게, 의식의 흐름 대로 작성해서 퇴고도 안하고 글을 올렸습니다.

마감을 지켰다는 의미만이 있는 그냥 잡문이었습니다.


04화 오토바이 타면 뭐가 좋아요? (2) (brunch.co.kr)


21일(일) 아침이 되었는데, 먼가 이상합니다.

조회수가 1,000이 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3시간 후에 2,000이 넘었다고 알려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2시간 간격으로 1,000 조회수가 넘었다고 알려옵니다.

그날 12시 경에 이 한편의 글 조회수가, 제가 한 달 동안 공들여 쓴 모든 글의 조회수를 넘어섭니다.

기쁘기보다는 의아했습니다.

무슨 일이지?


이런 흐름은 다음날인 22일(월) 에도 이어졌습니다.

조회 수 1000회 단위로 알려주던 알림도 10,000회가 넘어서가 나니, 더이상 오지 않았습니다.

10,000회가 넘어서가 나니, 속상해집니다.

이 글은 이렇게 많이 읽힐 만한 가치가 있는 글이 아닐 터인데...

다른 좋은 글들도 있는데...

그러나 다른 글들의 조회수는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20일(월)에는 글 한편의 조회수가 10,000회를 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23일(화)이 되었습니다.

이제 약발이 떨어졌구나. 이제 꿈에서 잘 깨자라고 생각했는데...

브런치 홈에 제 브런치북이 추천되어 떠있었습니다.


그러더니, 뭔가 다시 사람들이 클릭을 하기 시작하는 거 같습니다.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주 대충 쓴 잡문입니다.

이 글보다는 그 이전 글이 조금 더 낫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대충 쓴 이 글이 계속 클릭이 됩니다.


그래서 누적 조회수 20,000회를 넘어서게 됩니다. 아직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뭔가 의미를 잘 모르겠습니다.


브런치북 5개 중, 4개는 제법 글을 쓸 때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사직하고, 세계여행>. <회색인 바이블로드> <서로-책의 길, 팔할의 책> <입시-신호와 소음>

당연히 이 4개 주제의 글을 쓸 때는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그에 비하여 <모터싸이클 다이어리>는 그냥 오토바이 타는 건수를 잡으려고,

아주 대충대충 쓰는 글입니다.


그런데 제 노력과는 전혀 상관없는,

어떠한 힘의 작용(아마도 어느 플랫폼에서의 랜덤 뽑기 추천에 해당되었겠지요)으로 인해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헤프닝이죠.

잠시 재밌었고, 신기했습니다.

이런 헤프닝에 취하지 않고,

저는 저의 식대로 글을 계속 써 보겠습니다.


나머지 주제의 책들은 계속 정성을 다해서 쓸 것이지만,

이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의 글은 힘빼고, 아주 편하게 쓸렵니다.


이번주 목요일에는 이 의미를 자축하며,

바이크를 타고 오려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 오토바이를 한 번 시도해 보시면 어떨까요?



인생은 언제나 예측불허, 그리하여 삶은 그 의미를 갖는다.

- 신일숙 <아르미안의 네 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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