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라는 풍경

감미로운 꿈

by 강희지

바다로 가볼까 생각했습니다.

끝을 가늠할 수 없는 넓은 마음을 가진

당신을 꼭 닮은 그곳으로요.


수평선의 끝을 찾으려 애쓰는 대신,

그저 바다 위에 몸을 뉘어

하염없이 흘러가다 보면


부드러운 물결들이 흔들흔들

내 고단한 마음을 달래줄 것만 같습니다.


하늘로 가볼까 생각했습니다.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마음을 가진

당신을 닮은 저 높은 곳으로요.


지평선을 찾기를 포기하고

가만히 앉아 하늘을 감상하다 보면,


여유롭게 왈츠를 추는 구름들이 내 마음을

기분 좋게 나른하게 만들어줄지도 모릅니다.


산으로 가볼까 생각했습니다.

고요한 목소리를 가진

당신을 닮은 그 깊은 숲으로요.


길의 끝을 찾으려 조급해하지 않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조용히 눈을 감으면,


가느다란 바람결이 떨리는 내 마음을

나 대신 소중히 숨겨줄 것만 같습니다.


당신의 따뜻한 무릎을 내어주세요.

진주 보다 값지고, 구름보다 아름답고,

나무보다 풍요로운 당신이라는 지붕 아래

모든 근심을 날려보내고 싶습니다.


쏟아지는 다정한 햇살을 이불 삼아,

당신의 곁에서 아주 오랫동안

가장 향기로운 꿈을 꾸고 싶습니다.



평생 흉질 상처도

너만 내 곁에 있으면

괜찮을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