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빛 밤

영원을 향한 고백

by 강희지

우리를 짓누르던 삶의 무거움이

마침내 편안한 안식으로 변할 때,

힘겹게 한 걸음씩 내딛던 심장은 비로소

거침없이 달려나가기 시작합니다.


억눌려 있던 우리의 두 마음은

그제야 문을 활짝 열고

눈부신 세상 밖으로 걸어 나옵니다.


보랏빛 향기가 살랑이며 코끝을 간지럽히면,

나는 마지막 숨결 속에 그 향기를 가득 담아

이 따뜻한 봄을 만끽할 것입니다.


보랏빛 별들이 보석처럼

밤하늘을 수놓을 때면,

나의 마지막 시선에 그 풍경을 온전히 담아

당신과 함께 이 아름다운

봄의 길을 거닐 것입니다.


보세요,

우리 위로 피어나는 저 작은 꽃들을.


비록 흐트러진 바람이 불어와

작은 꽃들을 흔들어대도,

저들은 서로를 더 깊숙이 껴안으며

결코 떨어지지 않습니다.


시련 앞에서 더욱 단단해지는 저 꽃들처럼,

우리도 서로의 손을 놓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나는 당신에게 고백합니다.

"약속할게요.
우리는 결국 가지게 될 거예요.
시들지 않는, 영원한 사랑을."



웃음꽃이 만발해서

매일 꽃다발을 만들어

영원한 봄을

약속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