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의 고양이...

by 서서희

올림픽공원의 고양이...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새해가 밝은 다음날

올림픽공원으로...

내가 사는 동네는

눈이 오지 않았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운동하러 나섰다


공원에 도착하니

하얗게 쌓인 눈

당황하긴 했지만

새 사진을 담기엔

너무 좋은 날씨


큰부리밀화부리 담고

대륙검은지빠귀 담고

올림픽공원 9경 중 7경

88호수에 갔다

물먹으러 온다는 방울새 담으러...


찾는 새는 안 보이고

호수에 있는 건 고양이뿐

두 마리는 호수 가운데에

우리는 새를 기다리고...

한 마리 올라오고

또 한 마리 올라오고

다시 또 한 마리...

새들을 위협하는 고양이들만


순찰 돌던 직원분 이야기...

10년 전엔 새들이 무척 많았다고

봄이면 휘파람새 소리 듣기 좋았는데 지금은...

한밤중 돌다 보면 소쩍새도 많이 마주쳤는데...

그 많던 다람쥐도 안 보인다고...


산책로 많아지니

새들 쉴 곳 없어지고

불쌍한 고양이들

먹이 공급 풍족하니

밖에 있던 고양이도

안으로 들어와

그 수 점점 불어나고

그 덕에 고양이 사료 뺏는

까치들도 등장


고양이도 많고

까치도 많고

비둘기도 많고

그런데

정작 새들은 줄었다

예년에 많던 노랑지빠귀, 개똥지빠귀

올해는 몇 마리 보이지 않아


무엇이 옳은 건지...


고양이가 먼저냐, 새가 먼저냐

그것이 문제로다


KakaoTalk_20220102_212729520_21.jpg 큰부리밀화부리를 찍는 모습
KakaoTalk_20220102_212729520_18.jpg 올림픽공원 88호수엔 왼쪽에 고양이, 오른쪽에도 고양이
KakaoTalk_20220102_211912123.jpg 호수 가운데서 새(?)를 기다리고...
KakaoTalk_20220102_211913859.jpg 호수에서 올라오는 족보 있어 보이는(?) 검은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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