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지나 교동도 들어선다
멀리 소나무 군락지 보인다
눈내린 듯 하얗다
나무는 죽어있다
여기는 교동도 백로 서식지
저 멀리 보이는 흰날개해오라기
새끼들과 전쟁 중
나그네새지만
육추 한다 하기에
찾아간 곳, 교동도
백로 속에서
기죽지 않고
새끼 위해 열심히 날아갔다 날아왔다
물고기, 개구리 가리지 않는다
하지만...
배고프다 외치는 새끼들
입속까지 들어가
먹이를 뺏어온다
암컷, 수컷 번갈아
잡아온 먹이
"나도 배고파요"
"저 주세요, 엄마!"
이놈도 달라
저놈도 달라
어미 등도 잡아끌고
입속도 들어가고
아무리 잡아와도
허기는 못 면할 듯
새끼 위해 헌신하는
새들의 육아 전쟁
여념이 없구 나
자식보다 소중한 나의 인생
그래서 낳지 않는다
하지만 핑계일 뿐
여자들만 힘든 독박 육아 탓
암컷과 수컷이 공동육아
새들에게 배우면 해결될 일
백로 무리 속
흰날개해오라기
힘겹게 육추 하는
흰날개해오라기
여기는 교동도 소나무 군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