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미추홀
올해 또 나타난 새호리기 가족
번식을 하기 위해
미추홀에 나타났다
사진사들 모였다
특별한 일 없으면 작년 그 둥지
그 둥지 없으면 까치둥지 빼앗아
새롭게 포란, 육추 하는 새호리기
새끼들이 크면 공중 급식도
그때까진 먹이 물고 날아오는 새만
조용히 기다리며 바라보고 있다
조금 크니 새끼들
먹이 먼저 먹으려고
밀치고 나선다
한 발짝 더 둥지 밖
어미에게 가깝게
아이쿠, 그러다 한 마리 떨어진다
떨어진 새끼는 빨리 포기
남은 새끼 두 마리 열심히 먹인다
새호리기 부모는 먹이 찾아 나간다
“어제 또 한 마리 떨어졌어요.”
“남은 새끼 또 떨어졌네요.”
전화로 알려온 새호리기 소식
새끼 잃은 새호리기
어떻게 됐느냐고
소식을 알려해도 아무도 몰라
자식 잃은 부모 마음
같을 거라 헤아려 보지만
짐작일 뿐
내년엔 둥지부터 살피렴
안전한 둥지 찾아
알을 낳으렴
새끼를 전부 잃은
미추홀 새호리기
바라보는 우리도, 새호리기도
모두가 슬퍼한 미추홀의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