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워. 그립고 서운했어.
모순, 모순, 또 모순.
다잡았다 싶으면 다시 올라오는 미련 속에서. 이별의 모퉁이를 돌고 있는 나와 또 다른 나와 같은 이들에게 쓸데없는 작은 공감과 위로를 바칩니다.
그러기 위해 이 글을 남겨요.
생각이 많아. 아쉬움이 불현듯 찾아오기도 해. 그 마음이 큰 파도처럼 덮쳐와서 그 속에 잠기는 느낌이 들 때도 있어.
우리가 알게 된 건 정말 안 됐지. 한 달 남짓 너를 알았고, 그 중 이십일 정도 너와의 미래를 그렸어. 너를 놓치고 싶지 않았는데 그 마음이 오히려 너를 놓치게 만들었나 봐. 조급함이었을까, 불안이었을까, 이해해야 한다는 강박이었을까.
미안해. 너가 아픈 순간에 불현듯 내 응어리를 토해내서. 지금 나는 그때를 후회했다가, 언젠가 일어났을 일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가, 조용히 떠나간 너를 보고 다시 후회를 해.
나는 너가 참 좋은 사람 같아 보였어. 물론 처음과 다른 점들도 많았거든? 그럼에도 너는 좋은 사람 같았어. 처음에는 너와 함께 여우굴을 뛰노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너가 바빠지고 나의 말은 늘고 너의 말은 줄어갈 때 불안이 올라왔지만 나는 너를 보고 있었어. 차분하고 진정성 있는 진짜인 사람. 반신반의하며 서운함을 이성으로 누를 때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미안. 하지만 너도 알아줘. 많이 배웠고 많이 고민했고 조금 외로웠어. 스스로 꾸준하다던 너의 밀도가 낮아지는 걸 느끼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이 여우의 탈을 쓴 둔한 나는 하염없이 기다렸어. 그뿐이야.
그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
아쉬워. 그립고 서운했어.
- 아직도 하루에 프로필 사진 서너 번 바꾸는
미련둥이 단로 내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