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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새와 까마귀, 외모보다 중요한 내면

by 은파랑 Feb 15. 2025




공작새와 까마귀, 외모보다 중요한 내면


푸른 숲 속, 햇살이 비치는 공터에서 아름다운 공작새가 꼿꼿이 서 있었다. 그의 깃털은 햇빛을 받아 오색빛으로 빛났고 그가 날개를 펼칠 때마다 환상적인 무늬가 춤을 추었다. 숲 속의 동물들은 감탄하며 속삭였다.


"저 공작새의 깃털을 좀 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새야!"


공작새는 찬사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우아한 걸음으로 숲을 거닐었다. 하지만 늘 어딘가 공허했다. 그의 친구들은 그의 깃털을 보기 위해 다가왔지만 정작 깊은 대화를 나눌 상대는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늘 위에서 까마귀가 날아와 공작새 곁에 앉았다. 까마귀의 깃털은 검은색으로 빛이 없었고 반짝이는 무늬도 없었다. 하지만 그의 눈빛은 깊고 맑았다.


"공작아, 왜 이렇게 우울해 보이니?" 까마귀가 물었다.


공작새는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나는 너무 아름다워서 누구나 나를 부러워하지만 진정한 친구는 없구나. 모두 나의 깃털만 보고 내 마음을 들여다보려 하지 않아."


까마귀는 공작새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렇다면 너도 날아보지 그래?"


공작새는 당황하며 답했다.

"나는 아름다움을 지키느라 날 수 없어. 무거운 깃털이 내 몸을 짓누르거든."


까마귀는 가볍게 날아올라 푸른 하늘을 가로질렀다.

"나는 아름답지는 않지만 자유롭지. 바람을 따라 어디든 갈 수 있고 세상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


공작새는 까마귀를 올려다보며 처음으로 자신이 가진 것과 잃은 것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


화려한 깃털이 빛날지라도

그것이 날개를 대신할 수는 없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며

진정한 가치는 날아오를 때 드러난다.


무거운 아름다움보다

가벼운 자유가 더 소중한 법.


기는 외적 아름다움과 내면의 가치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공작새처럼 사람들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외적 아름다움이나 지위를 중요하게 여긴다. 하지만 과도한 사회적 인정 욕구는 자기 자신을 잃게 만들 수 있다.


까마귀는 자신의 삶을 자유롭게 선택한다. 심리학자 데시(Deci)와 라이언(Ryan)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외적 보상보다 자율성, 관계, 역량 같은 내적 동기로 더 큰 만족을 느낀다.


공작새는 아름답지만 무겁고 까마귀는 검소하지만 자유롭다. 이는 사회적 성공과 내면의 평온 사이에서 고민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반영한다.


진정한 가치는 외면이 아니라 내면에서 나온다.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에서 주인공은 외적으로 벌레로 변했지만 인간으로서의 감정을 유지하며 내면의 진정한 가치를 고민한다.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에서 개츠비는 화려한 부를 가졌지만 결국 내면의 공허함과 외로움을 극복하지 못한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서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남긴 이 말은 공작새와 까마귀의 이야기와 맞닿아 있다.


이처럼 외적 화려함보다 내면의 가치를 찾는 과정은 문학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주제다.


눈에 보이는 것은 언젠가 사라지지만

마음속 빛나는 가치는 영원하다.


화려한 깃털이 아니라

날아오를 수 있는 날개를 가질 것.


바람과 함께 날아야

세상을 넓게 바라볼 수 있다.


당신의 삶은 공작새인가, 까마귀인가?

무엇이 당신을 진정으로 자유롭게 하는가?


은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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