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토닥토닥 04화

개미의 의지

eunparang

by 은파랑




개미의 의지


작고 연약한 존재, 개미

하지만 그 안에는 누구보다 단단한 의지가 숨어 있다.


어느 날, 폭우가 내리고

개미가 오랜 시간 정성껏 지은 집이

산산이 무너져 내린다.


한순간에 무너진 터전 앞에서

개미는 울지도 화내지도 않는다.



그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하나

집을 다시 짓기 위한 재료를 모으는 것이다.


돌멩이를 굴리고

나뭇잎을 물고


땀방울 같은 빗방울 사이로

묵묵히 발을 옮긴다.


개미는 안다.

무너졌다고 끝이 아니며

다시 시작하는 용기만이

진짜 강함이라는 것을


때론 작은 실패 앞에서 무너진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예상치 못한 일에

혹은 스스로에 대한 실망에


삶의 집이 무너진 듯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럴 때, 개미를 떠올리자.

조용히 재료를 모으는 한 마리의 개미


긍정은 거창한 희망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무너진 자리에서 조용히 다시 손을 뻗는 힘

자신감은 내가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아니라


비록 잘 못하더라도

다시 해볼 수 있다는 믿음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우리는 할 수 있다.


그리고 언젠가 그토록 힘들게 다시 지은 집 속에서

알게 될 것이다.



진짜 집은 밖에 세워진 것이 아니라

내 안의 믿음 위에 지어진 것임을


은파랑




은파랑 콘텐츠 에세이 '토닥토닥'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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