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토닥토닥 09화

차 한 잔의 진심

eunparang

by 은파랑




차 한 잔의 진심


녹차의 빛깔이 맑고 향이 깊다고 해서

그 순간 더 진실해지는 건 아니다.


론 찻잎이 부서지고

물은 적당히 식어 있었지만

그 한 잔이 마음을 녹이는 경우도 있다.


중요한 건 차의 품질이 아니라

찻잔을 마주한 이의 마음이다.



마시는 이가 따뜻하다면

어떤 차도 위로가 된다.


우리는 종종

어디서 샀는지

얼마였는지

등급은 어떤지에만 마음을 쏟는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차를 누구와 나누고

그 시간을 어떤 마음으로 맞이했느냐다.


바쁜 하루

잠시 멈춰 한 모금의 여유를 마셔보라.

그리고 스스로에게 묻자.


“지금, 나에게 정말 중요한 건 무엇인가?”


당신의 삶을 결정짓는 건

녹차의 등급이 아니라

그 차를 마시며 떠오른


사람

그리움

미소

혹은 다짐이다.


한 잔의 차처럼

당신의 하루도 부드럽게 흘러가길


차는 입이 아니라

마음을 데우는 것이다.


은파랑




은파랑 콘텐츠 에세이 '토닥토닥' 출간

https://myip.kr/ueUJ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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