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토닥토닥 10화

바람 같은 마음을 붙잡는 법

eunparang

by 은파랑




바람 같은 마음을 붙잡는 법


프랑스 소설가 생텍쥐페리는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다.”



그렇다.

하루에도 많은 사람을 스쳐 지나간다.


버스에서

거리에서

카페에서

학교와 회사에서


수많은 얼굴들, 잠시 머물렀다 사라지는 마음을 우리는 잡으려 한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바람 같다.

잠시 스치면 시원하고 갑자기 불면 아프고 조용히 머물면 따뜻하지만 결국 자유롭다.


그런 마음을 억지로 잡으려 하면 어떻게 될까?

바람을 멱살잡이하듯 쥐려다, 더 멀리 날아가 버릴 뿐이다.


그러니 멱살을 잡지 말고 마음을 잡아야 한다.

마음을 잡는 건, 손이 아니라 말이다.

마음은 고운 말, 따뜻한 말 그리고 진심이 담긴 말로 잡는다.


칭찬은 마음을 열게 한다.

“당신 덕분에 오늘 하루가 환해졌어요.”


말 한마디에 얼어붙은 마음이 녹기 시작한다.


감사는 마음을 머물게 한다.

“고마워요. 당신이 있어서 다행이에요.”


한마디에 떠나려던 바람 같은 마음이 잠시 머무른다.


용서는 마음의 매듭을 푼다.

“괜찮아요. 저도 부족하니까.”


말 앞에서 사람은 방어를 내려놓고, 진짜 자신의 얼굴을 꺼내 든다.


사랑은 마음을 껴안는다.

조건 없이, 계산 없이

사랑은 ‘당신이 당신이라서 좋은’ 마음이다.

사랑은 아무 말 없이, 사람의 마음을 감싼다.


우리는 자주 마음을 놓친다.

말 한마디로, 표정 하나로, 무심한 시선으로


하지만 마음을 붙잡는 것도

결국은 아주 작은 말, 아주 작은 눈빛, 작은 진심 하나다.


오늘 하루, 누군가의 마음을 붙잡고 싶다면

큰 말보다 따뜻한 말을 건네보자.


당신이 건넨 말이 어쩌면 그 사람의 가슴에

바람 대신 불빛처럼 머물지 모른다.


은파랑




은파랑 콘텐츠 에세이 '토닥토닥'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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