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토닥토닥 11화

결심

eunparang

by 은파랑




결심


“세상에 태어나 좋은 생각을 한 번도 품지 않았던 사람은 없다. 다만 그것이 지속되지 않았을 뿐이다. 어제 맨 끈은 오늘 허술해지기 쉽고 내일은 풀어지기 쉽다. 나날이 결심을 여며라.”

존 스튜어트 밀의 어록이다



우리는 누구나

어느 날 문득 좋은 생각을 품는다.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

어제를 반성하며 오늘을 다잡는 마음


그 마음은 새벽녘의 공기처럼 맑고 단단하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면 결심은 살짝 느슨해진다.


피곤한 몸

반복되는 일상

예상치 못한 일들


그 속에서 다짐은 조용히, 아주 천천히 풀려버린다. 어제 단단히 묶은 끈이 오늘은 헐거워지고 내일은 어느새 풀어져 버리는 것처럼


밀은 말한다.

결심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매일 새로이 묶고 또 묶어야 한다.


좋은 생각이 있었던 날을 기억해 보자.

그때 우리는 얼마나 눈이 반짝였던가

반짝임은 사라진 게 아니라

그저 다시 묶어주길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당신은 오늘 어떤 마음을 품었나.

마음의 끈은 아직 단단히 매여 있나.

혹 느슨해졌다 해도 괜찮다.

지금, 이 순간 다시 조여주면 된다.


결심이란

한 번의 불꽃이 아니라

작은 불씨를 날마다 지켜내는 것


오늘도 스스로에게 말해본다.

“나는 다시 묶을 수 있어. 조금 느슨해졌을 뿐 다시 시작할 수 있어.”


그렇게 날마다 자신의 내면을 한 겹씩 단단히 여며가는 것이다.


은파랑




은파랑 콘텐츠 에세이 '토닥토닥'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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