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nparang
“세상에 태어나 좋은 생각을 한 번도 품지 않았던 사람은 없다. 다만 그것이 지속되지 않았을 뿐이다. 어제 맨 끈은 오늘 허술해지기 쉽고 내일은 풀어지기 쉽다. 나날이 결심을 여며라.”
존 스튜어트 밀의 어록이다
우리는 누구나
어느 날 문득 좋은 생각을 품는다.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
어제를 반성하며 오늘을 다잡는 마음
그 마음은 새벽녘의 공기처럼 맑고 단단하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면 결심은 살짝 느슨해진다.
피곤한 몸
반복되는 일상
예상치 못한 일들
그 속에서 다짐은 조용히, 아주 천천히 풀려버린다. 어제 단단히 묶은 끈이 오늘은 헐거워지고 내일은 어느새 풀어져 버리는 것처럼
밀은 말한다.
결심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매일 새로이 묶고 또 묶어야 한다.
좋은 생각이 있었던 날을 기억해 보자.
그때 우리는 얼마나 눈이 반짝였던가
반짝임은 사라진 게 아니라
그저 다시 묶어주길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당신은 오늘 어떤 마음을 품었나.
마음의 끈은 아직 단단히 매여 있나.
혹 느슨해졌다 해도 괜찮다.
지금, 이 순간 다시 조여주면 된다.
결심이란
한 번의 불꽃이 아니라
작은 불씨를 날마다 지켜내는 것
오늘도 스스로에게 말해본다.
“나는 다시 묶을 수 있어. 조금 느슨해졌을 뿐 다시 시작할 수 있어.”
그렇게 날마다 자신의 내면을 한 겹씩 단단히 여며가는 것이다.
은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