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nparang
사랑은 마음이 만든 다리다.
한 사람이 다른 이의 내면으로 건너가려 할 때 말보다 먼저 흔들리는 눈빛, 조심스레 닿는 손끝 그리고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온기가 다리의 첫 발판이 된다.
심리학자들은 사랑을 이론으로 설명하지만, 마음은 언제나 그것을 감정으로 살아낸다. 친밀감, 열정, 헌신. 모든 요소가 하나의 감정으로 녹아들 때 우리는 누군가와 정서적으로 연결되었다는 기적을 경험한다.
사랑은 결국 내 마음속 낯선 방 하나를 조용히 누군가에게 내어주는 일이다. 그리고 방 안에 불이 켜질 때 비로소 안다. 이것이 마음이 마음을 알아보는 순간이라고
사랑은 보이지 않는 실로 사람과 사람을 잇는다.
과학은 그것을 뇌의 화학반응과 호르몬의 변화로 설명하지만, 마음 깊숙이 깃든 사랑은 언제나 그 너머에 있다.
사랑은 작은 우주처럼 존재한다.
서로 다른 이들이 만나 조화를 이루는 순간 우리는 우리의 작음을 깨닫는다. 하지만 그 작음으로도 누군가의 세상을 가득 채울 수 있다는 사실에 다시 놀라고 고마워한다.
사랑은 설렘으로 시작된다.
짧은 눈빛, 조용한 웃음, 나눈 말 한마디가 가슴을 두드린다. 사랑은 새벽 여명처럼 희미하지만, 곧 온 세상을 밝힐 강렬한 빛이 되어 조용히 마음속을 채워간다. 결국 빛은 두 세계를 하나로 잇는다.
하지만 사랑은 설렘만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사랑은 이해와 공감, 때론 고통과 인내를 요구한다. 서로의 차이를 마주하고 모난 부분을 깎으며 함께하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 때론 아프고 때론 지치지만 과정에서 사랑은 더 깊고 단단해진다.
사랑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사랑 안에서 타인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느낄 때 나는 내가 얼마나 많은 감정을 품을 수 있는지 알게 된다. 동시에 나의 부족함과도 마주한다. 하지만 사랑은 결핍을 흠으로 보지 않는다.
서로의 모자람을 채워가는 여정이기에 사랑은 완벽함이 아니라 온기로 완성된다. 결국 '사랑의 심리학'은 마음의 연결을 얘기한다. 서로 다른 세계가 만나 하나로 이어지는 기적. 그 안에서 우리는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더 깊은 감정을 배워간다.
은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