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잡러강사 Oct 21. 2022

품격 있는 사람들의 특징

돌고 돌아가는 인연 因緣 

첫째, 남의 말을 이기려고 들지 않는다. 

어떤 자리에서든 본인 말을 관철시키려고 드는 사람들이 있다. 제발 설득에서 끝내 줬으면 좋겠는데, 

끝을 봐야한다. 그런 사람은 말이 끝날 때까지 받아치지 않고 그냥 놔둔다. 대꾸해봐야 내가 틀렸다고 열을 올릴테니까.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은 사람. 바로 그 사람이다.   

그래서 함구한다. 말해 뭐해. 여기서 한 층 더 품격있는 사람은 나아가 이 한마디를 한다. 

"아, 그러셨군요."  그리고 자기만 아는 선을 긋는다. 

몇년 전, 어떤 사람이 있었다. 본인은 비판적 사고를 잘 한다로 시작하더니 결국 비난으로 끝내는 사람. 사람들이 자신을 왜 떠나는지 모르는 사람. 본인은 도움을 주려고 했을 뿐인데 사람들은 자꾸 자신을 떠난단다. 이럴 때 우리는 테스형의 그 유명한 어록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모든 심리서들도 결국엔 이 한마디를 가리키고 있듯. 

"너 자신을 알라."  

그런데 문제는, 이 명언을 되새기며 늘 실천하는 것은 품격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어차피 어디에나 있는 그 1%의 무례한 사람들은 모른다. 그러니 그 입 다물라고 못했다고 이불킥 말고 얼른 기분전환 하자. 이겨서 뭐하겠는가. 아무리 나보다 가방끈 길고 잘 나간다고 해도 사람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둘째,  자기 통제에 능하다. 

자기 어필과 자기 자랑은 다르다. 자기 어필은 꼭 필요한 상황에서 나의 강점을 어필해야 한다. 그러나 자기 자랑은 필요한 상황이 아닌데 필요 이상으로 자아도취되어 한다. 심리용어로 나르시시즘이라 한다. 

나는 나르시시스트를 만난 적이 있다. 그녀 말의 80프로 이상이 모두 자기 자랑이었다. 본인의 외모부터 가족과 사돈의 팔촌 자랑까지. 나머지 20프로는 본인하고 안맞거나 거부하는 이들에 대한 험담이었다. 

나는 그가 자랑을 하면 기분좋게 맞장구 쳐주었고, 험담이라도 소외 당하고 외로운 마음에 하는 말들이라 생각하고 모두 들어주었다. 그러다보니 점점 그녀의 집착과 선넘는 간섭이 시작되었고, 나는 그녀가 차츰 부담스러워지게 되었다. 그렇게 나르시시스트를 받아들였다가 나중에 남은 것은 나에 대한 험담 뿐이었다. 그리고나서 결국 그녀는 떠났다. 나는 그녀가 해놓은 나의 험담을 수습하지 않았다. 그렇게 나르시시스트로부터 벗어나게 된 것이 그저 홀가분했다. 나르시시스트는 본인에게 호의적이거나 본인의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힘든 사람들에게 접근하게 되있다. 한 두번 겪어보고 무언가 선을 넘는 지나침이 느껴졌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벗어나야 한다. 자기 자랑을 밥먹듯 하는 사람은 근거 없는 남의 험담도 밥먹듯 한다. 그녀로 인해 처음 나르시시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파고들면서 더 좋은 인연과 또 다른 job을 가지게 되었으니 나름 고마워해야 되나 싶다. 

나르시시스트와는 반대로 자기 통제에 능한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늘 배움을 가까이 한다. 책을 읽던, 강의를 듣던, 좌우지간 늘 마음의 양식을 쌓으며 자기 자신에게 덕을 쌓는다. 그들은 인생이 돌고 돈다는 것을 안다. 어느 한 곳에 집착부리거나 고집부리지 않는다. 오는 사람 막지않고 가는 사람 막지 않는다. 자기 마음속의 호불호도 티내지 않는다. 얼핏 보면 그들은 사교적이지 않아 보일 수도 있다. 그런데 알면 알수록 진국인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만나야할 품격있는 상위 1%다. 그들을 만나는 방법은 간단하다. 바로 내가 품격있는 사람이 되면 된다. 그러면 주변에 저절로 품격있는 사람들로 둘러쌓이게 된다. 

               인연은 돌고 도는 인생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