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젤리같이 말랑말랑해지려면,
첫째, 유연함을 갖자. 요즘 요가를 한다. 나는 굉장히 뻣뻣한 몸인데 요가가 좋다. 유연하지 않은데 유연하게 만드는 것은 몸뿐만이 아니다. 마음도 마찬가지다. 뻣뻣한데 일부러 더 유연 하려 애쓰면 근육에 담이 온다. 반대로 힘을 빼고 방향성만 느끼고 하면, 세상 뻐근하면서도 하고 오면 시원한 느낌을 가져다준다. 혈액순환이 되어 자고 일어나도 아침에 얼굴이 붓지 않는다. 마음도 같은 이치일 것이다. 젤리가 말랑말랑해서 잘 씹어 넘길 수 있듯, 마음도 말랑말랑해야 어떤 생각이든 넣을 수 있고 찔려도 아프지 않을 것이다.
둘째, 마음에 힘을 빼자. 마음에 안 드는 그 인간이 내가 마음에 안 드는 그 말과 행동을 안 했으면 하는 것도 내 욕심이다. 여기서 그 인간은 내 남편이 아니다. 나랑 관계된 모든 인간을 말한다. 살다 보니 그래도 내 남편이 남보다는 낫더라. 가치관이 맞지 않는 관계는 일찌감치 저버리는 편이 차라리 홀가분하다. 아닌데 끌려갔다가 괜히 호구 취급받는다.
셋째, 결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하자. 결이 맞는 사람들을 구분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사람들을 자꾸 만나다 보면,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느껴진다. 그 사람을 거울 보듯 보면 된다. 그 사람이 나와 공통점이 많고, 내가 좋아하는 행동을 계속한다면 그 사람은 나와 결이 맞는 사람이다. 결이 맞는 사람은 나와 비슷한 아픔을 가졌을 확률이 높다. 나와 맞지 않는 사람 때문에 상처받고 자존심 상한 채로 끌려가지 말고 당당히 나와 맞는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해보자. 의외로 마음이 잘 맞고 그 결이 아름다운 사람들이 당신의 가까운 곳에 있다. 어쩌면 그들 또한 당신처럼 결이 맞는 이를 만나고 싶을 수 있다. 그들은 당신이 선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어떤 행동을 해도 너그러이 이해해 줄 따뜻한 가슴이 있다.
그들이 바로 당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