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존재가 삶에 있어서 큰 버팀목과 힘이 되기도 합니다.
가만히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고 내가 어떤 상황에서 누구의 어떤 말이나 반응에 힘을 느끼고 용기를 얻거나 위안을 얻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속에서 힌트를 발견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다른 사람 눈치를 보거나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고자 노력한다면 무리를 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 시선이 신경 쓰이고, 내가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행동도 누군가를 위한 행동이 될 수도 있어서 단기적으로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안에 동기를 불러일으키는 마음이 다른 사람에게 거절당할까 두려운 두려움, 혼자가 되는 것이 싫은 외로움 등의 감정이기 때문에 오래 가지 못합니다. 스스로도 힘이 들고 또 동기가 되는 마음이 그런 어렵고 힘든 마음이기 때문에 나의 행동과 함께 그 마음도 상대에게 전해질 수 있습니다.
타인을 칭찬하거나 하는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는 방법을 취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누군가가 나에 대해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칭찬도 기분이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칭찬이나 부정적인 이야기를 피하고 긍정적인 이야기만 늘어놓는 것도 관계를 깊이 있게 끌고 가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 동기 속에는 내가 부정적인 말을 했을 경우에 나를 싫어하게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내가 좋은 이야기를 하는 착한 사람이고자 하고 내가 좋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스트레스와 압박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경우에 누군가로부터 힘을 얻었을까요?
많은 다양한 경우가 있겠지만 그 중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큰 요소 중에 하나는 마음, 감정에의 공감입니다.
같은 이야기를 했을 때 누군가는 그 이야기를 듣고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혹은 나는 그 주제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한다고 내 이야기를 바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의 경험을 듣고 그 경험 속에서 그 사람이 무엇을 느끼고 어땠을 지를 나도 느끼고 그 심정을 발화해서 이야기 해 주는 것은 그만으로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속상했겠네. 슬펐겠다. 화났겠네. 상대가 그 상황에서 느꼈을 무수한 감정을 그냥 있는 그대로 한 번 더 그대로 느끼며 받아들여 줄 때 마음에는 그 감정이 존재할 수 있는 공간이 생깁니다. 어려운 감정이었다면 그 감정이 조금 더 진행될 수 있는 길이 생기기도 합니다. 아예 풀 길 없이 멈춰버린 감정들은 우리 몸속에 남아서 큰 짐처럼 남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마음의 짐이 조금씩이라도 덜어지는 것은 그 마음이, 감정이 어떠한 그 있을 자리를 만날 때였습니다. 맞아, 나는 속상했어. 응, 그건 슬픈 일이었어. 그래, 나는 무척 화가 났었어 하면서 그렇게 그 갈 곳을 잃었던 감정과 마음들이 있을 곳을 찾아 숨을 쉬게 됩니다. 안심할 수 있게 됩니다.
나 자신의 마음에게, 그리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방법은 이렇게 각자의 마음에 있을 곳을 마련해 주는 것입니다.
칭찬을 해서 치켜세우거나 눈치를 보면서 잘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냥 상대가 느낀 마음을 이랬겠구나하고 함께 이야기 할 수 있을 때 그 마음에는 공간이 생깁니다.
오히려 같이 속상해하고 같이 화를 내고 같이 슬퍼해 줄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서로에게 있을 자리를 마련해 줄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나간다면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있을 자리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