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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토닥토닥, 내 마음 0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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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한걸음 Oct 24. 2021

사람이 미울 때

사람이 너무너무 미울 때가 있습니다. 내가 한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일 때도 있고 나에게 잘 하지 못해서 일수도 있습니다.

미움이라는 감정

특히 미움은 가까운 관계에서 더 자라납니다. 아예 나와 상관없는 사람이라면 괜찮은데 항상 보는 사람이라면 그러한 미움이 생기고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볼 때마다 밉고 싫습니다.

내 마음을 표현해야 합니다. 밉고 싫다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러한 마음이 있는데 그것이 이런 방향으로 표현되어서 내가 상처받았다는 것을 정확히 전달해야 합니다. 상대를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그것만으로는 전달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우선 내가 원하는 바를 정확히 전달해야 합니다. 상대는 그것에 대한 감수성이 나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말을 한 이후에도 의견이 다르다는 것이 확인이 된다면 내가 선택을 해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다른 곳을 찾아야합니다. 스스로에게서 더 정서적인 지지를 하며 채울 수도 있고 다른 인간관계에서 채울 수도 있습니다. 일단 나의 결핍, 나의 부족한 부분, 내가 화가 나는 바로 그 부분이 다른 형태로라도 채워져야 합니다.

그 결핍이 있는 채로는 마음이 힘을 내지 못합니다. 내 마음을 먼저 다독거려 주어야합니다. 그래 네가 이런 것이 채워지지 않아서 화가 나는구나. 그래서 저 사람이 밉구나. 싫구나. 네가 이런 기분이 드는구나. 네가 이런 감정이 드는구나 하고 내 마음을 챙기고 알아주어야합니다.

내 마음의 응급조치를 해야 합니다. 상대가 나에게 그것을 해주지 못하면 내가 하거나 다른 사람을 찾아서 도움을 받아야합니다. 그 편이 빠릅니다.

거리 찾기

그리고 선택을 해야 합니다.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상대의 능력이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상대가 충분히 다 잘해줄 수 있으면 좋을 수도 있지만 그러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나도 어느 정도 상대에 대해서 포기를 해야 합니다. 상대도 인간이라는 인식을 해야 합니다. 물론 적어도 어떤 행동을 하면 내가 상처받고 힘들고 괴로우니까 하지 말아달라는 이야기는 끊임없이 전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저 참거나 스트레스를 계속 얻으며 사는 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물리적인 공간을 떨어뜨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애인의 경우라면 그 사람과 같이 계속 관계를 유지하고 싶을지 점검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내 마음에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친구 관계도 마찬가지가 될 수 있습니다.

관계를 무조건 유지하고 언제나 가까운 상태로 있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서로가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거리감을 계속 찾아가야 합니다. 그것은 때로는 친구 관계를 그만두는 것, 애인 관계를 그만두는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종류의 가까운 관계의 상실은 큰 아픔과 상처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 나의 슬픈 마음까지 잘 돌볼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내 마음을 일구고 돌볼 수 있어야합니다.

가족의 경우에도 좀 더 물리적으로 떨어져 지내거나 감정적인 기대치를 낮추는 방법도 있습니다. 내가 다치지 않을 범위의 거리감을 나도 찾아야합니다.

만약 내가 지속적으로 다치고 있다면 내 마음이 품은 거리가 채워지지 않을 만큼 너무 가까운 것일 수도 있습니다.

마음의 결핍은 채워야합니다. 결핍이 나쁘거나 사라지거나 표현해서는 안 될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그 결핍을 채워준다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이기 때문에 그것이 반드시 쉽게 이루어지지 않으리라는 것도 알아야합니다. 내 마음을 보듬는 연습을 계속 해가야 합니다. 그래야 마음이 쉴 공간이 생깁니다. 그래야 마음이 있을 곳이 생깁니다. 내 마음에 있을 자리를 계속 마련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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