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식단의 핵심은 0000
할 만한 식단 뭐가 있을까 하며 레퍼런스를 찾았다.
몇 달 전부터 공복유지와 단백질만 먹으며 지방대사를 켜는 다이어트가 유행이었다. 후기도 좋고, 신뢰도 가지만, 어쩐지 나는 못 할 것 같았다.
중간에 단식을 하는 것도 부담이고, 단백질만 먹는 시기 두통이나 여타 증상을 못 버틸 것 같았다.
더 찾다 보니 의외의 곳에서 레퍼런스를 찾았다.
아티앤바나나 채널에 ‘르네언니’ 바나나 씨의 다이어트였다. 영상에 등장한 식단은 내가 찾던 몇 가지 조건에 들어맞았고, 그렇기에 꾸준히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날부터 먹는 식재료의 대부분을 바꿨다.
흰쌀밥은 오트밀로, 요거트나 우유에 부어먹던 씨리얼 대신 치아씨드와 과일로, 초록채소쌈 대신 찐 양배추, 그리고 오이, 토마토와 같은 제철채소와 사과, 딸기, 포도, 수박, 복숭아 같은 제철과일, 그리고 무가당요거트에 꿀을 뿌려 먹는다.(이럴 거면 왜 무가당 샀나 모르지만, 꿀이 더 맛있다.)
이런 베이스 재료들을 바꾸고, 나머지는 그대로 먹는 것을 택했다.
제육볶음을 양배추에 싸 먹고, 차돌된장찌개를 오트밀과 먹는다. 삼겹살 구워 알배추에 싸 먹기도 하고, 족발도, 닭발도, 뼈해장국도 모두 먹는다. 단, 술은 안 먹고, 쌀밥도 반만 먹거나 안 먹는다.
아침에 과일, 채소, 삶거나 구운 계란을 한입크기로 많이 썰어 먹고, 남은 것은 통에 담아두었다가 점심에 요거트, 치아씨드, 꿀을 넣고 섞어 먹었다.
과자, 아이스크림도 처음 한 달을 제외하고는 먹는다.
그렇게 대략 100일이 지났고, 현재 내 체중은 65-66kg을 오가고 있다.
근육량은 70kg일 때 보다 1kg늘었고, 전체 체중은 8-9kg이 줄었다. (최고 몸무게 때는 인바디 자료가 없다.)
다이어트식단의 핵심은 탄단지 지키기나
단백질 위주의 식사가 아니라 식이섬유였다.
섬유질 많은 제철 채소과일을 충분히 챙겨 먹으면 건강과 체중감량 두 가지가 함께 오는 것이다.
2kg이 줄어들었을 때 속옷 입기가 편해졌고,
4kg이 줄어들자, 아이들과 남편이 알아봤다.
6kg이 줄어들자, 안 맞던 바지가 들어갔다.
8kg이 줄어들자, 주변사람 모두가 알아봤다.
피검사에서 웬만한 수치는 모두 정상범주로 들어왔고, 무엇보다도 염증수치가 많이 내려갔다. 당연히 부가적으로 처방된 약도 끊었다. (자가면역질환 약은 계속 먹는다.)
아직 8kg 정도 더 남았다.
개인적으로 컨디션이 좋은 체중이 57-8kg이라 목표로 잡았다. (근육량은 현재 24kg에서 25kg으로 +1kg가 목표니 지방 9kg을 줄여야 가능한 어마어마한 수치다.)
나는 평생 유지할 수 있는 식단을 찾았고, 그렇기에 따로 치팅을 한다거나, 식단이 끝나는 날이 있을 리 없다. 그냥 먹고 싶은 게 있으면 적당히 먹는다.
100일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만족스럽게 먹고 있으며, 당장, 급격한 체중감량을 원하는 게 아니라 건강한 몸을 만들어가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천천히, 꾸준히 해 나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