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들려주는 '뻔하지 않은' 성공 레시피⑫
대부분의 자기 계발서나 유명인들의 자서전은 항상 앞서가야 한다고 말한다. 각자의 분야를 선도하고 리드하며 초격차 1등이 되라고 강조한다.
그런 사람들이 있다. 앞장설 때 도파민이 쏟아지는 부류들이다. 도전을 받을 때, 어려움과 위기에 처했을 때 오히려 더 힘이 난다고 한다. 그런 리더들이 분명히 있고, 그런 사람이 있어야 나라도 사회도 조직도 굴러간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은 1등만 사는 사회가 아니다. 1등 뒤에는 2등과 꼴등도 있다. 1등으로 사는 법도 있지만, 사실은 2등과 꼴등으로 잘 살아가는 비법이 있어야 한다.
필자의 지인 중 한 분은 여러 회사를 부사장, 부회장으로 일했다. 일을 잘했다. 훌륭한 참모였다. 그러다 욕심이 생겨 직접 사업을 시작했다. 사장, 회장이 됐다. 그런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생각보다 머리가 아프고 골치 아팠다. 거짓말도 하고 상대의 뒤통수를 쳐야 하는 일도 많았다고 한다. 지인은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행복하지 않았다. 자신에게 솔직해 지기로 했다. 2등의 역할에 만족하기로 했다. 그리고 다시 이인자가 됐다. 결과는? 세상 행복하게 살고 있다.
1등은 사실 피곤하다. 스트레스를 받는다. 걱정과 근심으로 잠을 못 이룬다. 리더란 욕심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그렇게 살아왔고, 그럴 그릇이 돼야 한다. 리더의 그릇이 아닌데 리더를 맡으면 오래 못 간다. 당사자도 조직도 불행하다.
모두가 리더가 되라고 권하고 싶지 않다. 각자 행복하게 살면 그만이다. 회사에서 항상 1등만 할 필요 없다. 1등 뒤에서 적당히 묻어가는 전략도 있다. 필자가 강조한 70% 룰이나, 일을 쪼개고 떠 넘기라는 조언 등도 다 그런 맥락이다.
그리고 2등의 장점은 언제든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리더는 오래갈 수도 있지만 중간에 쓰러지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능력과는 상관없는 뜻밖의 악재로 중도 탈락하는 경우다. 즉, 리더란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버티기 힘들다. 리더가 쓰러졌을 때 2등은 대안이 된다. 그때 능력을 발휘해도 늦지 않다.
1등이 되려고 너무 발버둥 치지 마라. 피곤하다. 차라리 현명한 2등으로 살아라. 의외로 그런 사람이 오래간다. 얼굴빛도 좋고 더 행복하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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