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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하되, 고집 피우지 마라

CEO가 들려주는 '뻔하지 않은' 성공 레시피⑬

by 이리천

일을 곧잘 하는 사람인데 고집이 센 사람들이 있다. 일을 자기 뜻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다. 밑에서 제안하는 것도, 위에서 지시하는 것도 무시하곤 한다. 독불장군이다. 주위에 그런 사람 한 둘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 대한 평가가 어떤가. 좋은 인사고과를 받고, 승승장구하는가. 아마 아닐 것이다. 여기저기서 안 좋은 소리를 듣고 승진에서도 밀릴 것이다. 그래서 인사철만 되면 오만 인상을 쓰고 있을 것이다.


그런 직원들에게 말해주는 게 있다. 회사 일을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라고, 회사에서는 본인이 하고 싶은 일 말고 회사가 원하는 일을 하라고 조언한다. 그 무슨 궤변이냐, 회사 일을 남의 일처럼 하라니, 무슨 개 풀 뜯어먹는 소리냐, 고 하실 분이 있을 것이다.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 보시라. 일은 썩 잘 못하더라도 말없이 시키는 일을 또박또박하는 사람과 일은 잘하는데 회사가 원하는 대로 하지 않고 고집을 부리는 사람이 있다면 누굴 쓰겠는가. 두 말할 것도 없이 전자다.


위에서 지시하면 무조건 ‘예스’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당신의 의견을 충분히 얘기하라. 그리고 토론하라. 그러나 일단 결론이 나면 그대로 따르면 된다. 고집을 피울 이유가 없다. 어차피 책임지는 것은 윗사람들의 일이다. 결론을 내고, 일을 지시한 것은 당신의 상사다. 남의 일처럼 일하라는 게 그런 의미다.


회사 일을 마치 자신의 일인 것처럼 흥분하고 고집을 피울 필요가 없다. 애사심이 있는 것처럼 보이나 사실은 자기 성질을 못 이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사람은 조직의 화합과 발전을 해치는 독과 같은 존재다.


승진하고 싶은가. 당신이 원하는 일이 아니라, 회사가 원하는 일을 하라. 고집은 당신이 책임질 지위에 가서 피워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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