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들려주는 '뻔하지 않은' 성공 레시피⑲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원하는 일만 할 수 없다. 때론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할 때가 있다. 어쩔 수 없이 그런 일을 맡게 됐다면, 인상 쓰지 말고 하자. 웃으면서 해주자. 덕을 쌓는다는 기분으로 해 주자. 그렇게 쌓은 덕은 반드시 돌아오게 돼 있다. 하다못해 덕담이라도 듣는다. 그런 일이 쌓이면 인품이 되고, 실력이 된다.
그러나 피할 수 있다면, 원하지 않는 일은 피하는 게 좋다. 즐기면서 일할 수 없는 것을 억지로 떠맡아 낑낑댈 필요는 없다. 다만, 조심할 게 있다.
당신이 싫어하는 일이라면 남들도 똑같이 싫어할 것이다. 모두가 똑같이 빠져나가려 할 것이다. 서로 이런저런 변명을 댈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이유를 허겁지겁 갖다 붙일 것이다. 그때 같이 변명을 하면 당신도 똑같은 사람이 된다.
그럴 땐 그냥 입을 다물고 있어라. 그리고 맨 나중 당신 차례가 돌아왔을 때 말하는 거다. 다들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 같으니 이번 일은 어렵지만 제가 맡아서 한 번 해보겠습니다.
모두가 당신의 바다 같은 인품에 감복할 즈음, 당신은 천천히 자리로 돌아가 그 일을 해서는 안 되는 사유를 정리해 본다. 그 일을 누가 맡으면 더 효율적으로 잘할지 등을 꼼꼼히 따져본다. 그리고 하루 정도를 기다려라. 당신의 상사가 그 일을 잊어버렸을 때쯤 다시 찾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조용히 얘기한다.
부장님, 다들 사정이 있어 제가 일을 처리하려 했으나, 곰곰이 따져보니 이런저런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자칫 일을 그르쳐 회사에 누가 될까 걱정됩니다. 그동안 비슷한 일을 해 본 경험이 있는 00 씨가 이 일을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침, 00 씨가 지금 이런저런 일을 마치고 손이 비어 있는 것 같습니다. 업무를 조정하는 게 어떨지요.
당신 상사는 두 번 감복할 것이다. 일을 자진해서 맡겠다고 한 점, 그리고 일을 더 잘하기 위한 솔루션까지 완벽하게 마련해 온 점.
그래도 만약 어쩔 수 없이 그 일을 해야 한다면 쿨~~ 하게 함 해줘라. 가끔 밑 질 때도 있는 법. 보시한다는 생각으로, 전생의 업이라 생각하고 해 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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