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직생 꿀팁 6... 상사 편(6)
요즘 회사에서 서로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런 얘기를 들은 지도 오래됐습니다. 자유당 때나 있었던 미풍양속처럼 옛 얘기가 됐습니다.
예외는 있습니다. 주고받을 ‘명분’이 분명할 때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경우입니다.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는데 상사가 먼저 쾌차 하라며 봉투를 건넸습니다. 퇴원 후 그냥 지나치기 어렵습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에서, 상대가 좋아할 만한 선물로 감사의 뜻을 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부하 직원이 먼저 감사의 표현을 할 수도 있습니다. 부서 이동이나 연말 평가처럼 계기가 명확할 때, 혹은 평소에 이것저것 신경 써주는 고마운 상사라면 더더욱 선물로 인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직원이 있습니다. 실력은 있는데 부서장과 사이가 좋지 않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면담 후 다른 부서로 보냈고, 거기서 엄청난 성과를 내고 승진도 했습니다. 그 후 명절 때마다 선물을 보내오고 있습니다. 돌봐주신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는 감사 편지와 함께. 큰 선물은 아니지만 마음이 그렇게 고마울 수 없습니다. 필자는 다시 밥을 삽니다. 그렇게 서로 가까워집니다.
그런데 선물이 꼭 실물이어야 할까요. 아닙니다. 아마 모든 간부와 경영진들은 똑같은 생각을 할 겁니다.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실적’이라고. 주말 월말 반기말 연말 때만 되면 실적 때문에 얼마나 애간장을 타는지 겪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대한민국 모든 상사들이 예외 없이 원하는 선물은 바로 실적입니다. 부하가 일을 잘해서 실적을 메꿔주는 겁니다. 실적 보고 회의에서 어깨를 펴고, 큰 소리로 발표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겁니다. 사장에게 칭찬받고, 연봉 올라가게 해주는 부하가 최곱니다.
그런 부하는 따로 선물이 필요 없습니다. 존재 자체가 선물이니까요. 그런 부하는 업고 다니고 싶습니다. 뭐라도 사주고 싶지요. 다른 데로 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그래서 잘한다 잘한다 격려하고 술 사주고, 밥 사주고, 선물도 사줍니다.
상사에게 선물하기는 좀 어색하다면 진심 어린 인사라도 하면 어떨까요. 한 해가 가거나, 인사가 있을 때 등 계기를 잡아 카톡이나 문자 인사를 보내는 겁니다. “항상 배려하고 보살펴 주셔 감사했습니다”라거나 “전에 편찮으시던데 건강은 어떠신지요. 제대로 보필 못해 죄송합니다. 부장님 배려에 보답하기 위해 더 분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 인사 한 마디가 당신과 상사 사이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 겁니다. 그리고 혹시 아나요. 혹시 당신만 빼고 모두 그런 편지를 쓰고 있을지?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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