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사는 건 밥이 아니고 미래입니다

슬직생 꿀팁 51... 후배 편(1)

by 이리천


밥은 특별합니다. 한국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밥 한 끼를 같이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밥을 먹으며 친교를 하고, 회의를 하고, 사업을 합니다. 밥을 먹으면서 해야 뭐든지 잘 풀립니다. 왜 그럴까요.


사람은 대체로 배부를 때는 나쁜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긍정적으로 사고하게 됩니다. 배 부르고 등 따시면 여유가 생깁니다. 밥 먹으면서 신경이 고슴도치처럼 날 서는 사람은 드뭅니다. 상대가 좀 어설프고 성긴 사업 계획이나 제안을 해도 비교적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영업맨들이 열심히 밥을 사고 술을 사는 이유입니다.


사람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은 생각보다 단순하고 간사합니다. 누군가 웃어주거나, 밥을 사주거나, 선물을 주면 설령 나쁜 마음을 먹고 있었더라도 쉽게 풀어집니다. 선후배 관계는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진정한 선후배 간 관계는 밥을 통해 시작됩니다. 밥을 사야 서열이 정해집니다. 밥을 사야 선배로서 인정을 받습니다. 밥은 모든 관계가 시작되는 입구입니다.


‘밥 한 술에 정情 한 사발’이라고 했습니다. 언제 밥 한 번 먹을까라는 말은 너한테 관심 있어, 널 칭찬해주고 싶어,라는 말과 같습니다. 관심과 애정이 있음을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행위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밥을 산다고 해서 꼭 상대에게 좋은 인상이나 평판을 얻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밥은 좋은 평판의 충분조건이지 필요조건은 아닙니다. 밥도 대화도 중요하지만 꼭 필요한 게 있습니다.


눈빛입니다. 관심과 애정 어린 눈빛입니다. 그것만 있으면 진심이 전달됩니다. 사실 그것만 있으면 만사형통입니다. 꼭 밥을 먹지 않아도, 산책을 하면서 잠깐 대화만 해도, 아니 그냥 스치고 지나가면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저 사람과 잘 지낼 수 있을지, 사랑해야 하는지, 존경해야 하는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후배들에게 밥을 사도 되고, 안 사도 됩니다. 그렇잖아도 힘들고 어려운 직장생활입니다. 당신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듭니다. 스트레스 만빵입니다. 이해합니다. 거기다 밥값도 많이 올랐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정서적으로 누군가에게 밥을 사는 게 부담이 되는 세상입니다.


그러나 미래를 보고 싶다면 후배들에게 밥을 사세요. 후배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세요. 당신이 사는 건 밥이 아니라 미래와 희망이 될 겁니다. 주위를 둘러보세요. 성격 빡빡하고 밥 안 사는 데 성공한 사람 있나요. 어느 정도까지는 가능하지만 최고위직은 불가입니다.


지금 직장 내에 언제든 웃으며 함께 밥을 먹을 수 있는 후배가 서너 명 있다? 당신은 이미 좋은 선배, 훌륭한 간부가 될 충분한 발판을 마련해 놓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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