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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영향에 동요되지 않기

두려움과 불안을 넘어서

by Brollii Aug 27. 2024


오전명상 : 아침에 일어나 10분 명상을 하고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갔다.  오전에 비가 내려서인지 의식이 잘 깨어나지 않는다.


오후명상 :  명상을 계속 거듭할수록 호흡은 더 편안해지고 의식이 느끼는 내면의 공간이 깊이가 생기는 걸 느낀다. 내면의 깊이가 생긴 만큼 호흡은 더 깊게 내려간다.  눈을 감고 자리에 앉아서 하는 명상도 좋지만, 하루일과 중 명상과 같은 시간은 샤워 시간이나 숲길을 걷는 시간이다.  이런 시간이 허락되는 하루에 감사함을 느낀다.



일상 : 오늘은 법적인 문제를 해결하느라 변호사를 만났다. 변호사는 나를 압박하며 긴장감을 조성했고 뭔가 내가 조치를 내리도록 계약을 체결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예전 같았으면 그가 만들어낸 긴장과 불안 속으로 빨려 들어갔을 것이다. 그리고는 재빠르게 계약을 했을지도 모른다.  능숙해 보이는 변호사는 내게 종용하는 눈빛을 보냈다. 그가 나를 조금은 겁을 주고  강압적인 눈빛을 보내왔지만 나는 그의 눈을 똑바로 보고 찻잔을 들고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그리고는 호흡을 깊게 가져가고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그의 눈은 위화감을 조성하며 내가 지금 궁지에 몰려있음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나는 그의 에너지에 동조하지 않았고 깊은 호흡과 내가 알아야 할 사실만을 확인하고 그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로펌을 나와서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 크기는 하나도 작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지금 얼마나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지 깨달았지만, 나의 정신과 의식은 거기에 동요하지 않았다.   이런 평화로움과 담대함이 어디서 왔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매일매일 가다듬는  호흡과 명상 덕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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