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딸과 친해지는 가장 쉬운 방법

by 소정
큰 딸 10살, 작은 딸 7살





두 딸과 친해지는 가장 쉬운 방법은?

정답: '엄마(아내) 몰래 하지 말라는 거 하기!"


엄마(아내) 몰래 아이스크림 사 먹기

엄마(아내) 몰래 탄산음료 사 마시기

엄마(아내) 몰래 게임하기 등 등

다들 누가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은 그런 욕망이 있지 않은가?

그것도 몰래 하면 우리만의 비밀과 전우애까지 느껴서 부녀관계가 끈끈해진다.


몰래하기의 절정은 엄마(아내)가 1박 2일 여행을 떠날 때이다.

"엄마 갔다 올게. 여보, 애들 잘 봐요!"

"엄마 빨리 갔다 와야 해요."

"여보 즐겁게 놀다 와요."

아내가 집을 나섰다.

"아빠 놀아요!"

"아직 안돼. 엄마가 다시 올 수도 있으니 1시간 정도는 기다리자!"

아내가 버스를 탄 걸 확인하면 부녀의 본격적인 일탈이 시작된다.

"아빠! 네이버 주니어 봐도 돼요?"

"그럼~"

"아빠! 게임해도 돼요?"

"물론이지!"

"딸~ 저녁에 라면 먹을 거지?"

"좋아요!"

우리 부녀는 똘똘 뭉쳐 엄마(아내)가 하지 말라는 것만 골라한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다음날,

엄마(아내)가 돌아왔다.

"재미있게 잘 있었어?"

"네~"

"게임하거나 콜라 같은 거 먹지는 않았지?"

"....."

"유튜브나 텔레비전 보지 않았지?"

... 싸늘하다... 이럴 땐....

"여보! 애들이 하도 졸라서 유튜브 좀 보여주고 콜라 사줬어요. 나는 그럴 마음이 없었는데... 하도 졸라서.."

"아빠가 먼저 콜라 마셨잖아요!"

"아빠가 게임했잖아요!"

"내가 언제?"

우리의 끈끈했던 전우애는 한순간 물거품에 지나지 않았다.

어쩌겠나. 내가 먼저 살아야지.

"어휴... 내가 못 살아!"

아내의 눈치를 보며 나는 분리수거를, 딸들은 문제집을 꺼낸다.


그래도... 언제든지 엄마(아내) 몰래 할 준비는 되어있다.

그렇지? 두 딸들아!!


keyword
이전 06화두 딸이 싸울 때와 안 싸울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