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브런치북
다들 이렇게 살지 않나요?
07화
두 딸과 친해지는 가장 쉬운 방법
by
소정
Sep 15. 2022
큰 딸 10살, 작은 딸 7살
두 딸과 친해지는 가장 쉬운 방법은?
정답: '엄마(아내) 몰래 하지 말라는 거 하기!"
엄마(아내) 몰래 아이스크림 사 먹기
엄마(아내) 몰래 탄산음료 사 마시기
엄마(아내) 몰래 게임하기 등 등
다들 누가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은 그런 욕망이 있지 않은가?
그것도 몰래 하면 우리만의 비밀과 전우애까지 느껴서 부녀관계가 끈끈해진다.
몰래하기의 절정은 엄마(아내)가 1박 2일 여행을 떠날 때이다.
"엄마 갔다 올게. 여보, 애들 잘 봐요!"
"엄마 빨리 갔다 와야 해요."
"여보 즐겁게 놀다 와요."
아내가 집을 나섰다.
"아빠 놀아요!"
"아직 안돼. 엄마가 다시 올 수도 있으니 1시간 정도는 기다리자!"
아내가 버스를 탄 걸 확인하면 부녀의 본격적인 일탈이 시작된다.
"아빠! 네이버 주니어 봐도 돼요?"
"그럼~"
"아빠! 게임해도 돼요?"
"물론이지!"
"딸~ 저녁에 라면 먹을 거지?"
"좋아요!"
우리 부녀는 똘똘 뭉쳐 엄마(아내)가 하지 말라는 것만 골라한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다음날,
엄마(아내)가 돌아왔다.
"재미있게 잘 있었어?"
"네~"
"게임하거나 콜라 같은 거 먹지는 않았지?"
"....."
"유튜브나 텔레비전 보지 않았지?"
... 싸늘하다... 이럴 땐....
"여보! 애들이 하도 졸라서 유튜브 좀 보여주고 콜라 사줬어요. 나는 그럴 마음이 없었는데... 하도 졸라서.."
"아빠가 먼저 콜라 마셨잖아요!"
"아빠가 게임했잖아요!"
"내가 언제?"
우리의 끈끈했던 전우애는 한순간 물거품에 지나지 않았다.
어쩌겠나. 내가 먼저 살아야지.
"어휴... 내가 못 살아!"
아내의 눈치를 보며 나는 분리수거를, 딸들은 문제집을 꺼낸다.
그래도... 언제든지 엄마(아내) 몰래 할 준비는 되어있다.
그렇지
?
두 딸들아!!
keyword
육아
가족
에세이
Brunch Book
다들 이렇게 살지 않나요?
05
나는 딸의 단축번호 1번이 될 수 없는가?
06
두 딸이 싸울 때와 안 싸울 때
07
두 딸과 친해지는 가장 쉬운 방법
08
어릴 땐 이뻤는데...
09
여보! 얘들아! 나는??
다들 이렇게 살지 않나요?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26화)
47
댓글
4
댓글
4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소정
창작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출간작가
우리 가족은 바람길 여행을 떠났다
저자
일상 속 공간과 풍경을 그리고 글을 담습니다. 여행드로잉에세이 <우리가족은 바람길 여행을 떠났다 >를 썼습니다.
팔로워
278
제안하기
팔로우
이전 06화
두 딸이 싸울 때와 안 싸울 때
어릴 땐 이뻤는데...
다음 08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