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기도

by 이동글

아가야


엄마는 너무나 미안하구나

나 믿고 온 세상에서

널 어찌하면 지킬 수 있을까?


네가 살아가는 세상은

미움받고 손가락질당하는 세상이면 안되는데

믿음 가득한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눈물로 가득 차면 안 되는데


쓰레기도 뒤지지 말고

죽어버리라는 말에도

난 널 위해 살아낼 수밖에 없는데


아가야

널 어쩌면 좋으냐

길고양이인 어미는

하루 종일 먹을걸 찾아 헤매도

배고파 우는 너에게 가져다줄 게 없는데

태어나지 말걸...


그래도 막막함과 간절함 끝에

엄마라 다시 힘을 내본다


살리고 싶어요

도와주세요

밥 먹게 해 주세요

우리 아기만은

제발 지키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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