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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부캐 생활

슬기로운 페르소나 활용법

by 글토닥

페르소나를 아는가? 페르소나는 고대 그리스 시절의 연극에서 사용했던 가면을 말한다. 현대에서는 이 페르소나를 자유의사를 갖는 독립된 인격체라는 뜻으로 더 널리 사용한다. 예민한 사람은 다양한 페르소나를 가지고 산다. 때로는 가족의 누구로써, 때로는 직장의 누구로써 말이다.


특히 예민한 사람은 보통 사람들보다 다양한 페르소나를 구사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잘 활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만약 당신이 예민한데도 페르소나의 개념조차 모른다면 조금 문제가 있다. 왜냐하면 예민함을 그대로 세상 밖으로 드러내 봤자 불이익만 받기 때문이다.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연기가 필요하다. 고대 그리스의 가면극을 펼치던 연극배우처럼 말이다. 인간은 누군가를 속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예민하다면 페르소나를 창조하여 대외적인 인격체로서 사용할 수 있다. 진짜 모습은 숨긴 체 말이다.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슬기로운 부케 생활


예민한 사람은 어째서 페르소나를 잘 활용해야 할까? 답은 아주 단순하다. 예민하기 때문이다. 예민한 감각은 외부 환경에 강한 자극을 잘 받아들인다. 예민한 사람은 보통 사람들보다 스트레스 역치가 낮아서 작은 일에도 쉽게 지친다. 체력이 부족하면 짜증이 나고 이유도 없이 사람들에게 화를 내기도 한다.


본인도 이해하지 못하는 짜증과 스트레스 때문에 주변 사람들은 어리둥절한다. 그리고 점차 고립되어간다. 이런 악순환 고리를 끊고 싶다면 대외적인 페르소나를 창조해야 한다. 페르소나는 말 그대로 가면이기에 대인관계에서 통할만한 페르소나라면 충분하다.


미소가 밝은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적당하다. 편한 곳에 앉아 미소 짓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보자. 그리고 사람을 만나기 전에는 심상화를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구축해놓을 필요가 있다. 이는 페르소나를 완전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이다.



자신이 예민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큰 소리가 나거나 사소한 일에도 심장이 쿵쾅 된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예민한 사람이다. 나 또한 시끄럽고 큰 소리에 몸이 먼저 반응한다. 큰 소리가 나면 일단 머릿속에서 빨간불부터 켜지는 것이다. 이런 증상은 나를 굉장히 피곤하게 한다. 왜냐면 스스로 제어가 안되기 때문이다.


외부 환경을 통제할 수는 없다. 들려오는 소리를 막을 방도는 없다는 뜻이다. 그러니 2차 피해라도 줄여야 한다. 자극을 받더라도 스스로 감정을 제어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심장이 쿵쿵 된다면 시선을 재빨리 따른 데로 돌려 감정을 다스려야 한다. 또한 반복 노출로 자극에 익숙해지는 방법도 있다. 사람을 자주 만나고 시끄러운 곳에 일부러 자신을 노출시켜 자극에 익숙하게 만들어야 한다.


큰소리나 외부환경에 심장이 자주 뛴다면 번연계가 스트레스에 쉽게 반응한다는 증거이다. 번연계는 파충류 뇌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파충류 뇌는 위험에 대해서 감지하고 생리작용을 담당한다. 위험에 대해서 즉각 반응하는 부위가 변연계인 것이다.


예민한 사람은 이 파충류 뇌가 쉽게 반응한다. 그래서 두려움을 자주 느끼게 되고 소심한 성격이 된다. 아직까지도 예민함의 원인이 유전적인지 환경적인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유전적인 영향이 더 크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자신이 예민하다면 그것에 대해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자신의 성향을 세상에 맞춰가면서 천천히 스텝을 밟아나가야 한다.




그 첫 번째 스텝은 페르소나를 창조하는 것이다
당신만의 슬기로운 부캐 생활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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