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 트레인 타고 다운타운 방문
캐나다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는 쉽지 않다. 대중 교통비가 싸지도 않을뿐더러 한국처럼 버스가 자주 다니거나 노선이 어디서든 자유롭게 환승하면서 이용할 수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 달 정액권을 구입하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좋긴 하지만, 집과 직장이 그야말로 역세권에 있어야 가능하다. 한국의 지하철 비슷한 스카이 트레인이 다니는데 (지하철과 달리 지하보다는 지상에서 달리는 구간이 더 많다.) 이 기차는 일정 시간에 자주 다니니 집이 역 근방에 있다면 이용할 만할 것이다. 하지만, 나 같이 스카이 트레인 타고 버스를 타야 집으로 갈 수 있는 사람이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쉽지 않다. 버스가 자주 다니지 않는 구간은 버스 배차 간격이 주중 15분에서 30분, 주말 30분에서 60분이니 버스 한 대 놓치면, 지각은 피할 수 없다. 간혹 버스를 놓치지 않아도, 캐나다 버스는 승객 안전을 위해 버스 안 승객 수가 정해놓은 범위를 넘으면, "NOT IN SERVICE" 해 놓고 그냥 정거장 지나쳐 버린다. 처음, 이 경험을 했을 때 정말 황당했다. 다음 버스를 최소 15분간 다시 기다려야 한다. 한국에서는 버스 놓치면, 지나가는 택시 잡아 타면 되지만, 택시도 예약하거나 전화해서 불러야 하니, 비상시 사용으로는 불안한 선택사항이니 자가용을 이용하는 게 안전하다.
밴쿠버 다운타운을 갈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다운타운 거리가 복잡하기도 하고, 주차비용도 만만치 않아서이다. 보통, 차를 역 공용주차장에 주차하고 (주차비 하루 종일 CAD $3-$4) 스카이 트레인으로 갈아타고 다운타운으로 간다. 주차비가 아까우면 근처 도서관에 차를 세우고, 버스 한 정거장 정도 걸어서 스카이 트레인을 타고 다운타운으로 간다. 캐나다는 주차 관리 안 하는 듯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캐나다 살이 초기에 쇼핑몰 주차장에 주차하고, 다른 볼 일 보러 갔다가, 차 견인까지 당한 경험이 있다. 버스 타고 스카이 트레인으로 갈아타는 방법도 있지만, 버스 기다리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서 스카이 트레인만 이용하면 비교적 시간도 절약되고 돈도 절약된다. 스카이 트레인은 캐나다 대중교통 치고는 자주 다니는 편이다. 이 스카이 트레인의 치명적인 약점은 날씨였다. 2019년 겨울에 폭설이 밴쿠버에 내렸는데, 차가 다닐 수 없을 정도였기에, 출근하려고 스카이 트레인 타려고 왔다가, 선로가 얼어서 기차가 제시간에 다니지 못하고 있었다. 기차 출입문도 열고 닫기가 어렵다고 했다. 결국 2시간 정도 역에서 떨다가 결근할 수밖에 없었다. 기차가 지상으로 다니니, 폭설에 치명적이었다. 올해 추운 겨울을 예상하던데, 이 문제점이 개선되었을지 궁금해진다.
내가 처음 캐나다에 왔을 때는 기차역 출입구가 출입이 자유로워, 한 번씩 불심 검문처럼 차표 검사를 하고, 차표 없이 무임승차면 벌금을 왕창 물렀는데, (이마저도 벌금을 하도 안내서, 강제성을 띠게 하려고, 교통경찰이 벌금을 물리게 하였다. 이렇게 하면, 민사가 아닌 형사가 되어 벌금을 내지 않으면, 범죄자가 될 수도 있다고 한다.) 몇 년 전부터 한국 지하철처럼, 개찰구에 카드를 대어야 출입구가 열리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기차에서 내리다 12세 이하 어린이는 올 9월부터 대중교통 무료라고 알리는 포스터를 보았다. 12세 이하 어린이는 대중교통 이용이 많지 않은가 보다. 캐나다는 이 나잇대의 어린이가 보호자 없이 혼자 다닐 수 없다. 내 경험으로 어린아이 데리고, 대중교통 이용하기 쉽지 않다. 대부분 자차를 이용할 것 같다. 어쨌든, 어린 자녀들을 둔 부모들에 대한 복지의 일환인 것 같다. 대중교통 이용할 때 유모차에 있는 아기들은 많이 봤지만,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은 본 적이 거의 없었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