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험담 하기
캐나다에 대해서 교과서에서 알려주는 부분이 아닌, 그 이면을 알고 이해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10 년 이상 살다 보니, 교과서나 일반교양 도서에서 알려주던 것과 많이 다른 캐나다를 접하면서 문화적 충격도 경험하고, 그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오해를 사기도 했다. 이 책은 어쩜 제목에서 말했듯 캐나다에 대한 편견을 가질 수도 있고, 주 내용이 캐나다 험담이 될 것 같다. 캐나다는 주마다 문화와 환경이 다르고, 그 주에서도 각 지역에 따라
저마다의 문화가 다르다. 내가 살고 있는 캐나다 BC주 광역 Vancouver 지역 이야기이다. 이 책은 나의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이고, 이 책 내용으로 캐나다를 일반화한다면 큰 오류를 일으킬 것이다. 다만, 캐나다에 처음 와서 캐나다에 대해 실망해도, 이것도 캐나다의 한 부분이라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1. 캐나다는 일 처리가 너무 느려요?
캐나다 오기 전 가장 많은 들은 이야기이고, 지금도 한국 가서 지인들을 만나면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이다. 캐나다 여행 갔는데, 일 처리가 느려서 속 터져 죽는 줄 알았다. 집에 뭐가 고장 나서 사람을 불렀는데, 어찌나 느리고 답답하게 일하는지,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가 그리웠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캐나다는 일 처리가 느리고, 관공서 일도 하루에 처리되는 일이 없다. 하지만, 일 처리하는 사람에게 그 일이 본인에게 이익이 된다면, 일사천리로 처리된다. 예를 들어, 직장 내 취업 담당자가 급하게 사람을 구해야 한다면, 이메일 보내기 바쁘게 답장이 온다. 그 취업 담당자가 당장 사람이 필요하지 않다면, 구직자가 이메일 보내고, 계속 연락하지 않으면, 언제 연락이 올지 기약 없다. 결국, 자신의 이익에 따라 일의 속도는 달라지는 것이다. 그리고, 만에 하나라도 일을 빨리 처리한다고,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을 빠뜨리고 하다 일이 잘못되면, 손해가 나고 그 손해를 보험사가 보상해 주지 않기 때문에, 한국 사람이 보기에는 바보 같은 과정도 꼭 거치는 것이다. 그리고, 담당자가 일 처리가 느리다고 상사가 그것에 대해 한마디 한 뒤, 담당자가 일처리 중 실수를 하거나, 다친 다면 이에 대해 상사가 책임이 있게 된다. 상사도 그런 책임을 지기 싫어서 최대한 참고 기다려 준다. 그러나, 장기간 기다렸는데도 개선이 없어 보이면, 그때는 한 마디 할 수 있다. 다른 비슷한 조건들의 직원과 비교해서 현저히 느리면, 상담하는 방식으로 일 처리를 빨리 해 주길 바란다 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서, 근무 속도 개선을 위해 회사가 도와줄 것이 있는지 물어본다. (물론 도와줄 마음은 별로 없다.) 내가 약국에서 근무하다 보면, 약국을 날아다니며 근무하는 약사들을 볼 수 있다. 캐나다가 일 처리가 느리다고? 아닌데 라고 생각하게 된다. 속도가 느린 약사는 어느 날 약국에서 사라지고 없다. 경쟁에서 퇴보되는 것이다.
만약, 캐나다에서 일 처리가 느리게 진행된다면, ‘이 일이 그쪽에는 이익이 없는 거구나’라고 생각하면 된다.
캐나다 다른 지역은 몰라도, 밴쿠버 지역은 결코 모든 일의 처리가 느린 곳이 아니다. 다만, 나의 일을 빨리 처리해 준다고 해서 너에게 이익이 되지 않기 때문에 천천히 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