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그래도 해야 하는 이야기
# 설 명절
큰형님 댁은 늘 가족들로 붐볐다. 넓은 마당에서 같이 고기를 구워 먹었고, 텃밭에 싱싱한 야채와 채소가 있어 식탁은 늘 풍성했다. 매년 봄이면 그가 좋아하는 방울토마토를 텃밭에 심으시곤 전화하셨다. "언제 오냐, 막내! 얼른 와서 방울토마토 따가라" 큰 아주버님 전화에 우리는 쪼르르 가서 주렁주렁 열린 방울토마토를 신나게 땄고, 큰형님은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타주셨다. 또 가을이면 고구마를 캐서 한 상자 가득 담아 보내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