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받지 못한 자

누가와 함께 걷는 기다림 (4)

by 교회사이

기다리며 읽는 누가복음서, 대림절 첫 번째 주 수요일


“‘주님의 영이 내게 내리셨다. 주님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셔서, 가난한 사람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셔서, 포로 된 사람들에게 해방을 선포하고, 눈먼 사람들에게 눈 뜸을 선포하고, 억눌린 사람들을 풀어 주고, 주님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 . .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서 오늘 이루어졌다.’ 사람들은 모두 감탄하고, 그의 입에서 나오는 그 은혜로운 말씀에 놀라서 ‘이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 하고 말하였다. 그래서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틀림없이 ‘의사야, 네 병이나 고쳐라’ 하는 속담을 내게다 끌어대면서, ‘우리가 들은 대로 당신이 가버나움에서 했다는 모든 일을, 여기 당신의 고향에서도 해보시오’ 하고 말하려고 한다. . .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아무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 . 회당에 모인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서, 모두 화가 잔뜩 났다. 그래서 그들은 들고일어나 예수를 동네 밖으로 내쫓았다. 그들의 동네가 산 위에 있으므로, 그들은 예수를 산 벼랑까지 끌고 가서, 거기에서 밀쳐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의 한가운데를 지나서 떠나가셨다. (누가복음서 4:16-30)


Look.JPG photo by noneunshinboo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서 오늘 이루어졌다.’


나에게 이 성경 말씀이 이루어졌을까? 나의 삶 속에서, 나의 일상 속에서 이 성경 말씀이 얼마나 이루어졌을까?


대림 절기는 그리스도인에게 한 해를 돌아보게 하는 때입니다.

그때 그 시절에는 그 말씀이 이루어졌었다는 그 말만 듣고 있는 것은 아닌지, 어디서 그 말씀이 이루어졌다더라 그 소식을 전해 듣기만 한 것은 아닌지, 누구 누구에게는 그 말씀이 정말 이루어졌다더라 그 소문만 들은 것은 아닌지. 나에게는 정작 그 말씀이 이루어졌는지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닌지.


Slow.JPG photo by noneunshinboo


한해도 끝으로 달려가니, 따라 몸도 생각도 마음도 부산스러워집니다. 그래서 대림 절기는 잠깐 잠깐씩 내가 나에게 ‘얼음!’, ‘Freeze!’ 하는 때입니다. 그리고 가만히 나에게 묻습니다.


나는 예수를 정말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 우리의 주님으로 알고 있는가? 아니면, 그냥 ‘요셉의 아들’로 알고 있는가? 그래서 여기 요셉의 아들이 회당에서 그냥 그 성경 말씀을 읽은 것으로 알고 있는가? 아니면, 그 성경 말씀이 우리가 듣는 가운데서 오늘 지금 여기 이루어지고 있다고 믿는가? 그리고 나에게, 그리고 나의 삶과 일상 속에 그 말씀은 이루어졌는가?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의 한가운데를 지나서 떠나가셨다.”

대림절, 예수께서 우리 한가운데를 지나 떠나가시도록 우리 내버려두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신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우리에게 주셔서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우리의 마음의 눈을 밝혀 주셔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속한 소망이 무엇이며, 우리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상속이 얼마나 풍성한지를, 우리가 알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에베소서 1: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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