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lea Dec 05. 2024

다른 쌍둥이불꽃을 도우며 성장했다1



 사실 이 책에 들어간 대부분의 내용들은 내가 최근 마지막 연애를 마쳤기 때문에 내용을 적어낼 수 있었던 것들이다. 마지막 연애를 시작하기 전 나의 상태는 몇년간 연애를 멈춘 상태였었다. 5년쯤 전에 나는 나의 영혼의 목표성을 알게 되었다. 바로 아주 오래 전 헤어진 쌍둥이불꽃(트윈플레임)과의 이슈에서 이제는 벗어나는 것이었다. 그리고 진정한 의미의 새로운 사랑을 해 보는 것이 내 영혼의 목표지점이었다. 

 앞서 여러번 언급했지만 나는 내 쌍둥이불꽃(트윈플레임)과 거의 영혼의 초창기시절 헤어짐을 겪었다. 사실 대부분의 원인이 나의 무모함때문이었기 때문에, 나는 나의 반쪽에 대한 오랜, 무거운 마음을 갖고 윤회를 반복해 온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윤회의 시간 동안 내내 아주 오래 전, 우리가 태어날 때 갖고 태어난 근원적인 사랑의 감각을 가지고 살아왔고, 그 근원적인 사랑의 감각 이상으로 가 보고 싶어했다. 그래서 많은 윤회를 했다. 그 윤회를 통해서 나름대로의 성과는 얻었지만 나는 항상 더 높은 목표를 원하기도 했었고, 더 완벽하게 더 넓고 큰 사랑을 표현할 줄 아는 존재가 되어보고 싶었다. 그렇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내가 가고자 하는 지점을 뛰어넘기란 계속해서 어려웠던 것 같다.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존재들이 그럴 것이다. 영혼의 태생적인 어떤 지점을 뛰어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부분일 수도 있다. 

 5년 전 내가 내 영혼의 목표지점을 알기 전까지, 나는 꽤 많은 이성과 만남들을 거쳤다. 그리고 관계성 안에서 나는 항상 행복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나의 이번생의 목표는 쌍둥이불꽃(트윈플레임)에 대한 이슈를 기필코 극복하는 것이었으므로, 내 짝과 관련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상황을 모조리 겪은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연애 상황속에서 겪었던 그 문제 상황은 내가 창조한 것들이었다. 연애상황에서 발생한 문제 상황들에 대해서, 영혼의 길을 알기 전까지는 상대방 탓을 주로 했었다. 사회 탓도 했고 말이다. 그렇지만 내가 관계성 안에서 겪었던 많은 문제들은 결국 내가 스스로 변화하고 싶었던 지점을 보여주었던 것이고, 애초에 쌍둥이불꽃(트윈플레임)과의 이별을 만든 이유이기도 했던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영혼의 목표점을 알고서 나의 많은 부분을 다듬어왔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새로이 연애를 하지 못했다. 영혼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되니 영혼의 마음의 크기와 더 크게 동화가 되어 원래 자리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 내 근원의 사랑, 나의 쌍둥이불꽃(트윈플레임)에게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기 때문이다. 혹시나 만날수 있지 않을까, 내가 그 모든 한계를 뛰어넘고 성장하면 그와 다시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다. 아마 이 관문에서 나는 많은 생을 미끄러졌을 것이고, 더 큰 사랑으로 가보고자 하는 많은 존재들도 이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으실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되돌아가고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하면 내 옆에 그 어떤 괜찮은 존재를 데려다 놓아도 나는 외로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곳은 내가 있을 자리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나의 운명의 짝인 단 한사람이 아니면 나의 곁을 내어주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사실 내가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느꼈던 공통적인 느낌이었기도 하다. 뭔가 허전한 마음 말이다. 그때는 영혼적인 눈을 뜨기 전이니 내 마음이 왜 그렇게 누구에게도 온전히 갈 수 없는지 알 수 없었지만, 괴로웠었다. 그런 연애가 행복할 리가 없었다. 내가 온전히 다 주지 않는데 상대방도 나에게 온전히 다 주었을 리가 없기 때문이었다.

 한편으로 영혼적 눈을 뜨고 나서도 새로운 관계가 어려웠던 이유는 영혼이 얼마나 이별에 공포심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 더 많이 느껴져버렸기 때문이다. 쌍둥이불꽃처럼 한 몸이거나, 혹은 그에 준하는 연의 밀접함을 가지고 있는 존재들이 헤어질 때의 느낌은, 인간적으로는 그저 아픈 이별정도일수도 있지만 영혼적인 감각으로 볼때 말 그대로 내 몸뚱아리 절반이 쪼개지는것 같은 고통과 두려움을 함께 느끼기 때문이다. 실제 마치 소멸될 것 같은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이것은 여담이지만 연애를 함에 있어서 상대방이 마치 나의 모든것을 앗아갈 것만 같은 두려움을 지니고 있는 분들이 있다. 예를 들어 사회적 지위나 자산이 있는 경우 상대방으로 인해 내 명예나 자산이 실추된다거나 하는 상황들이다. (이를테면 꽃뱀같은?) 어쨌거나 연애 상대로 인해서 내가 내 모든 것을 잃을 것 같은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은 상대방에 대해서 굉장히 경계를 하게 되고, 누구도 믿지 못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것을 뒤집어 생각해보면 그 사람은 영혼의 어떤 지점에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줄 법한 존재와 아주 아픈 이별을 겪었을 수도 있는 것이다. 

 나의 현실은 나의 에너지로 창조된다고 했는데, 내 옆의 사랑했던 존재가 나를 떠났고, 나는 그 때문에 거의 죽음의 고통을 맛보았다고 한다면 그 에너지는 '내 옆에 누가 가까이 오면 그 사람 때문에 나는 또한번 죽을지도 모른다'하는 현실을 창조하면서 다양한 불쾌한 상황들을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두려움과 경계를 가진 분들은 사실 어찌 보면 굉장히 깊은 사랑을 해 보았던 존재들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보게 되는 때가 있다. 기억하지 못한 영혼의 어떤 시점에 말이다. 그만큼 이별이 아프고 아직 회복이 것이다. 한편으로 불신도 쌓일 하다. 내가 그토록 사랑했던 존재와 헤어짐을 겪은 것일 테니 그 상실감과 배신감은 오죽할까. 그러나 정도의 관계성을 가진 존재들이 헤어졌다는 것은 영혼적으로는 목표점을 지닌 서로의 공통의 목표였을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다 해도 아프고 힘들다. 회복까지 여러 생이 걸렸을 수도 있고 말이다. 

 

 어쨌거나 이런 상황에 빠져버리면 새 출발이 어려운 상황이 맞기는 맞다. 아마도 나와 비슷한 영혼적 목표성을 가진 분들은 무의식중에 자기가 원래 알던 사랑, 원래 편안해 하던 사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찾고 있을 지도 모른다. 원래 자리로 돌아가고 싶은 관성과, 사랑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질 수 있다. 설령 내 옆에 괜찮은 사람이 있더라도 내 마음에는 항상 허전함과 외로움이 있을 수도 있고 말이다. 


 나 역시 이런저런 마음으로 연애를 하지 않았다. 앞선 만남들에서 지치기도 했었다. 절망스러웠던 것은 앞선 만남들을 통해서 이런저런 데이터베이스가 쌓였었고, '나는 이런 사람을 만나야지'하고 결심했었는데, 거기에 모두 들어맞는 사람이 내 쌍둥이불꽃(트윈플레임)이었다. 그런데 우리의 목표점은 둘이 함께 하는게 아니란다. 나는 애를 쓰고 써서 돌고 돌아 결국 정답을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나의 정답이 완전한 오판인 것을 알았을 때의 허탈함이란. 아마 전생에 이 지점까지는 도달하고 죽었던 것 같다. 희한하게도 소개는 계속 들어왔었다. 새 사랑은 영혼이 원하는 지점이니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그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았고 그동안의 연애패턴을 반복할 것이 두렵기도 했다. 그렇게 한동안은 수녀처럼 살았던 것 같다. 


 그러던 어느날 오랜만에 누군가로부터 연락이 왔다. 십여년을 두고 간헐적으로 연락이 이어지던 사람이었다. '쟤랑 절대로 사귀거나 결혼은 안해야지'했던 사람이었다. 아마 상대도 비슷한 마음이라 편한 마음으로 연락했는지도 모른다. 편한 마음으로 했다고 하기에는 그의 목소리는 너무도 어떤 알 수 없는 외로움과 고독에 사무쳐있었지만 말이다. 몇마디 대화를 나누다가 연락은 이어지지 않았다. 그 후로 몇번을 더 보았는데, 서로를 밀어내느라 바빴던 것 같다. (이럴거면 연락은 왜 했냐며) 서로가 모든 면에서 성에 안 찼을 것이고, 뭐랄까, 본능적으로 '어쩐지 관심이 가는데 가까이하면 안될것 같은'느낌 때문에 슬금슬금 망설였던 것 같다. 그러나 어떤 계기로 나는 그에게 좀더 들이대보기로 결심했다


왜냐하면 그 역시 나와 같은 여정을 가고 있고, 같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이별한 쌍둥이 불꽃'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몇 번의 계기를 통해 확신을 가진 나는 더는 피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내 사랑의 경계를 깨 보고 싶던 사람이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내가 아는 많은 것들을 알려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삶이 어느 순간 막힌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는데, 예를들면 심리적인 문제나 건강 문제에서 그 어떤 인간적인 해법을 찾기가 어려운 때가 있다. 아무리 우울증 치료를 받아도, 아무리 몸에 좋다는 것 다 해보아도, 혹은 아무리 연애서적을 읽어도, 경제 서적을 읽어도 삶이 나아지지 않는 것 같은 때가 있다. 사람들은 방법을 찾다찾다 종교에 기대기도 한다. 결국 때로는 영혼적인 문제가 내 현재의 삶에서 다음 스텝을 알려주는 때가 있는데, 그런 시기에 우리는 만나게 된 것이다. 


 나는 조심스럽게 영혼적인 이야기를 그에게 풀어놓기 시작했다. 솔직히 이 글들을 쓰기 전까지도 마음의 두려움이 많았지만, 이런 이야기를 개인적인 관계에서 직접적으로 풀어놓기까지는 굉장한 용기가 필요했다. 미친사람이라고 하면 어쩌지? 하는 마음과, 내가 그를 제대로 인도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교차했었다. 그렇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이 문제가 굉장히 오랜동안 한 사람을 정체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렇게 우리의 관계는 시작되었다. 보통의 연인과는 조금 다른 관계. 걱정과 달리 어느 시점까지 그는 이 부분을 꽤 잘 받아들였던 것 같다. 그러나 어떤 부분, 그러니까 에고가 앞서는 부분에서 영혼의 시야를 이해시키기까지는 상당히 어려웠던 것 같다.그렇지만 이해 수 있었다.내가 오랜 세월 그래왔기 때문이다. 몇생에 걸쳐서 말이다. 


글에 울림을 느끼셨다면 구독해주세요♡

댓글과 응원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혹시 인간관계나 연애 문제에서 풀리지 않는 고민이 있으시다면

 soulfriendsolea@gmail.com으로 고민 상담 주셔도 좋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